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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윤희숙 "김건희 여사가 '오드리 햅번' 연출? 지금 그게 중요한가"

- '킹달러'에 원화 반등? 다행이지만 안심은 일러
- IPEF 참여 中 견제 걱정이지만 美 가까이해야
- 中·美·EU편중 교역, 인도태평양으로 다변화 필요
- 예산안 합의 안돼 준예산 편성? 정치 폐기 선언
- 이재명 '금투세' 유예, 정치적이지만 잘한 결정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2년 11월 15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

▷김태현 : 오늘 이너뷰 시간에는 누구를 모셨느냐. 경제도 알고 정치도 알고 외교도 알고 경제와 정치 모든 것을 동시에 한 번에 풀어주실 해설가를 모셨습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윤희숙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의원님, 그동안 요새 어떻게 지내셨나요?

▶윤희숙 : 잘 지냈습니다. 이거 김태현의 정치쇼 보면서.

▷김태현 : 감사합니다. 이 얘기를 듣고 싶어서 여쭤봤습니다. 김태현의 정치쇼 보면서 지냈다.

▶윤희숙 : 그런데 우리 진행자님은 출연자를 되게 대놓고 차별하시더라고요.

▷김태현 : 아, 그런가요?

▶윤희숙 : 뭐 어떤 코너는 탑 오브 탑 이러고. 그러면 다른 분들은 그럼 나는 바텀인가? 이럴 것 아니에요.

▷김태현 : 저희 프로그램의 특징을 정확히 알고 계시네요. 제가 어떤 코너에 탑 오브 탑이라고. 그리고 앞서 의원님께서 저한테 촌철살인의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광고 나갈 때 당신은 말이야 왜 의원들만 나오면 급공손해지느냐라는. 제가 권력 앞에 약한 겁니다. 제가 봐도 의원님들 나오면 갑자기 막 공손해져. 여기 여의도타짜 할 때 김상일 평론가나 장성철 평론가하고는 막 하는데 의원님들 나오시면 급공손해지는 제가 태세전환이 있기는 합니다.

▶윤희숙 : 저는 백수니까 편하게 하세요.

▷김태현 : 아, 그럼요. 전 의원이시니까 편하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윤희숙 : 네.

▷김태현 : 윤희숙 의원을 얘기할 때 보수진영에서의 최고의 경제전문가다 이렇게 평가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경제 얘기부터 제가 여쭐게요. 킹달러 킹달러 하고 환율 막 1,400원 올라가고 1,500원 되니, 뭐 이러다가 2,000원 가는 것 아니야? 그랬는데 갑자기 뚝 끊겼어요.

▶윤희숙 : 그렇지요.

▷김태현 : 이제 완전히 흐름이 바뀌었다 이렇게 봐도 돼요?

▶윤희숙 : 그렇게 보기에는 아직은 어렵고요. 그런데 확실한 건 지난 몇 달 간에 처음 나오는 좋은 뉴스이다 그 정도. 그게 한 달 물가를 본 거예요. 10월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와서 예상보다 좋으니까 사람들이 그러면 금리도 좀 천천히 갈 거고 이런 희망들을 지금 하는 건데 이제 이번 달 물가 말고 다음번에 어떻게 나올지 그런 것이 아직은 저거지요. 그러니까 지금 굉장히 짧은 데이터만 보고 우리가. 그렇지만 이게 다행인 건 맞지요. 그런데 무슨 흐름이 정말 바뀐 거냐 거기까지는 아직 너무 빠르다.

▷김태현 : 그러면 다음 달 발표될 물가 보고 다음 달 금리인상 어떻게 하느냐 보고 그러고 결정이 나는 거겠네요? 흐름이.

▶윤희숙 : 12월 미국 금리도 그렇고 결국은 우리는 우리가 중요하니까 우리 물가하고 그런 게 우리한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고 마음을 정하는 거지요.

▷김태현 : 진짜 궁금한 게 미국 금리 올리면 한미 금리 역전되면 안 되니까 우리도 따라서 금리 올려야 된다는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금리 올리면 가계부채랑 부동산도 안 좋은데, 영끌족 난리날 건데요. 어떤 게 맞는 거예요?

▶윤희숙 : 글쎄, 금리 역전되면 안 된다라는 얘기는 너무 과하게 단순하게 얘기한 거고요. 과거에 역전이 한 3번 정도 됐는데 별 큰일은 없었어요.

▷김태현 : 그래요?

▶윤희숙 : 그런데 그 폭이 너무 크면 안 된다 이런 거지요. 그래서 한 1%포인트 정도 차이나는 것까지는, 한국은행도 이번에도 사실은 크게 걱정을 안 했어요. 그런데 그게 계속 넘어갈 것 같으니까 계속 걱정한 거지요. 그런데 지금 미국이 조금 속도를 낮추면 그 걱정은 덜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우리도 금리 안 올릴 수도 있어요?

▶윤희숙 : 현재로서는 0.5%포인트 올릴 것 같았는데 0.25%포인트 정도만 올리지 않을까라는 희망들을 하고 있지요. 이제 다음 주잖아요.

▷김태현 : 왜냐하면 부동산도 안 좋은데 금리 오르는 게 영끌족한테는 너무 큰 부담일 수도 있어서요.

▶윤희숙 : 그게 그렇고, 더 중요한 거는 우리나라는 그 부분이 원래부터 약한 고리고요. 또 하나의 약한 고리가 돈이 안 도는 채권시장. 지금 레고랜드하고 흥국생명 이런 것 때문에 엄청 사람들이 긴장하고 있는 거예요. 채권시장에 돈이 안 돌면 흑자기업들이 줄도산하는 일을 우리가 생각하면 그게 최악이거든요. 우리나라는 그래서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우리 한국은행도 굉장히 걱정을 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것 때문에. 원래는 물가를 보고 금리를 정하는 게 맞는데 금융시장 안정이 워낙 위협을 받으니까 지금 한국은행도 막 울고 싶었던 거예요. 그런데 지금 미국 금리가 조금 가라앉으면 훨씬 낫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다음 달 흐름을 봐야 된다 하는 말씀을 해 주셨고요. G20 얘기해 볼게요. 그동안 대통령 순방한 것 보면 한미일 정상회담 할 때 경제안보대화 채널 신설하겠다 이 얘기했고,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IPEF, 이름도 어렵습니다. 이 협력도 강조하고 이랬는데 이 흐름들을 경제전문가로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윤희숙 : 그러니까 경제전문가하고 외교전문가하고 정치전문가하고 요즘에는 구역을 나눌 수 없어요.

▷김태현 : 같이 돌아가니까요?

▶윤희숙 : 같이 돌아가니까. 지난번에 바이든 대통령이 웨이퍼 들고 이게 경제안보다 그랬잖아요. 완전히 큰 판이 변하는 게 지금 경제하고 안보하고 긴밀하게 연결되는 것도 있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에 미국의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가면서 축사를 하면서 뭐라 그랬냐 하면 자기가 2020년에 대통령 당선됐을 때 시진핑이 자기한테 축하를 얘기하면서 뭐라 그랬냐 하면 시진핑 주석이 바이든 당시 당선자한테 서해양의 민주주의는 망할 거다 그랬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세상이 이렇게 빨리 변하는데 민주주의는 공감대를 형성해야 되기 때문에 너네는 글렀어. 우리 같은 권위주의 체제만 살아남을 거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 얘기를 했어요, 지난 5월에.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우리의 의도하고 전혀 상관없이, 우리의 의지나 의도하고 상관없이 세상이 지금 체제 경쟁체제로 들어갔다는 거지요. 체제 경쟁체제로 들어갔고 줄세우기가 강요되고 있어요. 우리는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되느냐가, 우리가 지금 룰을 세팅하는 나라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그 안에서 어떻게 적응하느냐의 문제인 거지요. 그래서 이번에 인도태평양프레임워크라는 거를 우리 대통령이 가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라고 이번에 얘기하고 왔잖아요. 굉장히 큰일이고 걱정하는 분도 많고. 왜냐하면 그게 기본적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프레임워크이기 때문에.

▷김태현 : 그렇지요.

▶윤희숙 : 그런데 경제학자로서 보면, 경제적인 조금 보면 동북아시아의 산업화가 아시아에서 먼저 일어났잖아요. 그게 사실 지금 굉장히 나이가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중국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겠다라는 것이 미국과 일본의 원래 구상이었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그게 이렇게 인도태평양으로 넘어가는데 우리도 많은 기회가 많이 있어 보이는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우리가 중국에다가 중간부품 팔아서 살던 그런 좋은 시대는 살짝 가고 있잖아요.

▷김태현 : 네.

▶윤희숙 : 그런데 아세안 국가, 인도 이쪽이 훨씬 젊은 자본주의이기 때문에 공급망을 그렇게 재편하는 움직임 속에서 우리도 상당한 기회들이 보인다 그런 거지요. 그런데 중국하고의 관계 때문에 걱정들을 많이 하고. 그런데 그 걱정이라는 게 우리가 지금 적극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너무 작은 거지요. 어차피 세상이 지금 이렇게 변하고 있고, 중국, 러시아, 북한은 사실 같은 편 먹고 있는 거잖아요. 지난번에 3월에 ICBM 발사했을 때 유엔에서 그거 제재 강화하려고 했을 때 중국하고 러시아는 비토했잖아요. 그 셋은 이렇게 뭉치고 있고. 그러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지금 안보하고 관련해서 미국하고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더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중국 문제는 경제학자로 보셨을 때 새로운 먹거리가 생긴다고 하면, 우리 중국 최대 교역국이잖아요. 그건 어떻게 하나요?

▶윤희숙 : 그런데 우리나라의 약한 고리 제가 아까 말씀드렸지만 약한 고리가 우리 가계대출도 있고 기업들의 부실 문제도 있고 그러는데 그 밑바닥에 깔린 문제가 우리 교역구조가 굉장히 편중돼 있어요. 중국, 미국, EU. 그래서 이 나라들이 침체가 되면 우리가 갈 길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가 이걸 다변화하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건 굉장히 중요해요. 인도태평양은 그런 면에서 우리한테 좋은 거지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굉장히 중요한 나라지요. 그래서 우리 대통령실과 외교라인이 이번에 갔다 오시면 국민들한테 많은 설명들을 해 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중국하고의 관계, 앞으로 전쟁 끝나고 러시아와의 관계 이런 것들에 대해서.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경제 얘기는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요. 다음에 또 모셔서 경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고 오늘 정치 주제를 보도록 하지요. 김건희 여사가 이번에 순방하셨을 때 앙코르와트 사원 가는 게 공식프로그램인데 거기에 안 가고 심장병 환우를 끌어안고 찍은 사진 이게 공개가 됐어요. 그거를 일부에서는 "오드리 햅번과 유사하다." 민주당에서는 "연출된 선행 아니냐." 장경태 최고위원은 "빈곤포르노." 뭐 이런 단어까지 썼던 것 같은데 이거 어떻게 보시나요? 김건희 여사의 행보와 거기에 대한 야당의 비판.

▶윤희숙 : 저는 우리 영부인께서 굉장히 뭔가 의욕이 많으신 것 같아요. 의욕이 굉장히 레벨이 높이 올라가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우리의 언론의 보도와 정치권의 지형이 일의 경중에 대한 판단이 없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일의 경중에 대한 판단?

▶윤희숙 :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이번 미국하고 중국이 어쨌든 대통령과 주석으로서는 처음 만났고, 그전에는 많이 만났지만. 그러고 우리가 인태(인도-태평양) 전략을 얘기하고 경제‧안보를 얘기하고 이런 커다란 이슈가 이번에 굉장히 많았던 거예요.

▷김태현 : 네.

▶윤희숙 : 전 세계 언론이 지금 주목하는 큰 이벤트인데 우리 정치권이 영부인한테 "빈곤포르노." 이러는 것은 다른 코멘트할 거리가 없나? 저는 그런 약간 허무한 느낌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가십 수준의 얘기로 언론이 다루면 돼요. 그런데 이거를 정치권이 정식 논평을 하면서 얘기가 원래 중요성에 비해서 너무 증폭이 돼버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진짜 중요한 일들이 저렇게 많은데. 그래서 우리 정치권의 문제라고 봐요.

▷김태현 : 왜냐하면 장경태 최고위원의 빈곤포르노 발언에 대해서 국민의힘의 대변인에서 뭔 소리냐 하는 반박하는 성명이 나왔고, 개별 의원들은 김정숙 여사보다 낫다, 아름다우신데 왜 그러냐. 이렇게 미모가 아름다운 영부인이 있었냐 이런 얘기들도 막 나오고 있거든요.

▶윤희숙 : 그러니까 참 슬프지요. 정치공학적으로 얘기하면 저는 민주당이 그러는 게 득이 안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국민들 입장에서도 이게 그렇게 중요해? 이런 느낌을 갖고 있거든요.

▷김태현 : 지금 영부인이 앙코르와트에 가건, 거기 심장병 환우를 안건.

▶윤희숙 : 사진을 뭐 세팅을 해서 찍건 그게 지금 정치권이 달려들어서 얘기할 만큼의 중요성이 있어? 라는 것을 국민들이 느끼고 있어요. 저분들은 왜 저렇게 영부인을 스토킹하는 것을 취미로 삼지? 이런 느낌을 갖고 있다고요. 그래서 그런 것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서로한테 안 좋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한쪽이 달리면 또 한쪽이 달리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양쪽 다 자극적으로 돼가는 것 같은 생각은 들기는 하는데요. 예산 얘기 하나만 해볼게요. 이제 11월, 12월 되면 정기국회 예산이잖아요. 그런데 민주당에서 경찰국 예산 삭감하겠다, 대통령실 이전비용도 삭감하겠다 이런 방침을 세운 것 같던데 여기에 대해서 예산전문가가 보시기에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윤희숙 : 지금 다수당이니까 할 수 있는 건 다 할 수 있지요. 그건 막을 길은 없어요. 문제는 그게 국민들한테 어떤 느낌을 주느냐. 다수석을 가지고 저렇게 마음대로 휘두르나? 이런 느낌을 주면 그게 시간이 지나서 역풍으로 가겠지요. 그거 말고는 견제할 수 있는 수단도 없고, 국민들의 눈치를 좀 보고 국민들께서 어떻게 느끼느냐가 제일 중요한 문제지요.

▷김태현 : 그러면 여당 입장에서는 속절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

▶윤희숙 : 그렇지요. 지금 그러지 않을 수가 없지요. 그런데 국민들께서도 이번에 이태원 참사도 그렇고 경찰국이고 무슨 이전이고 다 꼴보기 싫어 이런 민주당에 동조하는 여론이 크다면 더더욱이나 여당으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윤희숙 : 너무 냉정하게 얘기했나요?

▷김태현 : 아니, 여당 입장에서는 현실적인 문제니까요. 예산안 합의 안 되고 여야 갈등 지속되면 소위 말하는 준예산 이런 것 편성될 가능성도 있어요?

▶윤희숙 : 가능성이 없지는 않은데 그렇게 가면 안 되지요. 그건 진짜 정치가 망한다는 얘기예요. 왜냐하면 준예산이라는 게 1961년인가 제도화된 다음에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그 준예산을 어떻게 하는지도 지금 아무도 몰라요. 그런데 그 상태로 연말까지 통과가 안 되면 그렇게 가는데, 그렇게 가면 진짜 정치 폐기선언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김태현 : 그런데 제가 그동안 보니까 싸워도 결국 합의는 되더라고. 그런데 합의되는 과정을 보면 예산안이 조금 바뀌어 있는 경우가 있어요. 여야 소위 말하는 실력자분들의 지역구 예산 막 늘어나고 다리 놔주고, 그러면 여야가 거의 동일하게 갑니다.

▶윤희숙 : 맞아요. 맞는 말씀이에요.

▷김태현 : 여당 실력자, 야당 실력자.

▶윤희숙 : 맞는 말씀이에요. 아주 많은 거래가 지금 일어나고 있을 거예요.

▷김태현 : 그러면서 예산이 누더기가 되면서 통과가 되는. 올해도 그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좀 드는데 보시지요. 의원님 오셨으니까 이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금투세라는 게 있잖아요, 금융투자소득세.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주식투자 해서 소득이 1년에 5,000만원인가요? 그 이상이 되면 세금을 내는 건데 이거를 유예하겠다, 유예하지 않겠다 이 논란이 있잖아요.

▶윤희숙 : 이 법의 특성은 주식, 채권, 펀드를 다 합셔서 모든 금융투자에 대해서 5,000만 원 공제를 놓고 소득세를 걷겠다는 건데 이게 정부로서는 되게 난감했던 것이 지금 시장이 워낙 안 좋으니까 시장을 더 위축시킬까 봐 걱정을 했고.

▷김태현 : 주식시장에.

▶윤희숙 : 두 번째는 이걸 하기 위한 시스템이 아직 안 갖춰져 있어요. 왜냐하면 이번에 대통령선거 3월이었잖아요. 그런데 이 공약 때문에 증권 업계가 지금 준비를 안 해놓은 상태예요. 그런데 갑자기 민주당이 완전히 대립 국면으로 가면서 몽니를 부린 거지요. 절대 타협불가 이런 입장을 보인 거예요.

▷김태현 :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없다, 금투세 하겠다, 강행한다.

▶윤희숙 : 그런데 강행을 하면 어떻게 되냐 하면 당장 1월 1일부터거든요. 그러니까 증권회사들은 난리가 난 거지요. 큰 회사들은 시스템을 다 완비를 했지만 작은 회사들은, 지금 이게 뭐냐 하면 주식, 채권, 펀드를 다 통합해서 개인이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를 파악을 해야 되거든요. 굉장히 준비가 많이 들어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정부도 너무 골치가 아픈 거지요. 그런데 정부 입장에서는 민주당이 전혀 타협할 생각을 안 했으니까. 그런데 이거는 제 입장에서 보면 이거는 사실 굉장히 민주당이 잘못된 방향으로 정의감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잘못된 방향으로 정의감.

▶윤희숙 : 본인들은 되게 이걸 정의감이라고 생각하는데, 뭐냐 하면 돈 있는 사람들한테 세금을 거두어들여서 나눠주는 게 되게 정의다, 이건 원칙적으로 맞는 얘기인데.

▷김태현 : 원칙적으로 맞는 얘기.

▶윤희숙 : 무슨 얘기냐 하면 우리나라에서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게 예전에는 부동산이었고 지금 젊은이들한테는 이런 증권 투자예요.

▷김태현 : 그렇지요, 부동산이 워낙 올랐으니까.

▶윤희숙 : 그러니까요. 그래서 젊은이들의 외통수로 몰린 사람들의 투자 자산 사다리로 올라가고 싶은 이런 마음을 굉장히 탐욕적인 거라고 생각하고 막 세금을 매겨야 된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그건 답이 없어요. 그런데 저는 1,400만 주식인구 중에서 개미들은 다 제외해 줬어? 이러는데 그렇지 않거든요. 개미들 입장에서는 큰손이 빠져나가면 시장이 위축되기 때문에 개미들도 이게 무서워요.

▷김태현 : 설사 나는 1년에 4,000만 원밖에 못 벌어서 세금 안 내더라도 많이 번 큰손들이 빠져나가면 시장 자체가 망가진다?

▶윤희숙 : 그러니까 이런 시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가 뭐냐 하면 굉장히 그 구도를 단순하게 있는 사람 없는 사람, 부자 빈자 이런 식으로 나누면 세상이 안 보여요. 부동산정책도 그래도 사실은, 정권이 바뀐 게 저는 부동산정책에서 있는 사람 없는 사람 뭐 이래서 망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어제 이재명 대표가 확실히 빠른 거지요. 이거 유예하겠다라는 식으로 방향을 어제 바꿨잖아요. 그래서 저분이 동물적인 감각은 되게 좋은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이분이 제가 지금 말씀드린 이런 젊은이들의 자산 사다리와 세상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고 이런 거를 이해했다기보다는 어제 그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여당이 유예하자는데 야당이 왜 깐깐하게 구냐고. 그러니까 완전히 정치공학적으로 얘기를 하는 거지요.

▷김태현 : 속된 말로 나쁘게 말하면 표 계산 이런 의미이신가요?

▶윤희숙 : 그렇지요. 그게 완전히 피에 흐르는 거지요.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다행이에요.

▷김태현 : 아, 결과적으로는? 의원님도 유예하시는 걸 찬성하시는 거예요?

▶윤희숙 : 그럼요.

▷김태현 : 그러면 이재명 대표도 유예하는 걸로 방향을 밟았으면 이거는 유예가 되겠네요.

▶윤희숙 : 저는 그렇다고 봐요. 대표가 지금 그렇게 얘기하는 바람에 완전히 모든 타협은 없어라고 하던 민주당 내에서 지금 기류가 바뀌고 있거든요.

▷김태현 : 주식하는 개미투자자에게는 다행스러운 소식이었고요. 마지막으로 이거 짚어볼게요. 오늘 보도가 된 건데 MBC가 국세청에 세무조사 당했다고 하는데요. MBC 세무조사해서 520억 추징했다고 하는데 내용을 보니까, 이거 동아일보 단독보됩니다.

▶윤희숙 : 어제 뉴스예요.

▷김태현 : 네, 어제 단독보도인데 MBC가 분식회계를 비롯한 2018년 여의도 사옥 매각과정에서 세금탈루해서 국세청으로부터 520억 추징금을 받았다. 그중 400억은 여의도 사옥을 매각해 얻은 차익에 대한 법인세 누락한 거고, 또 자회사 MBC플러스가 20억 분식회계. 국세청 얘기입니다. 나머지 추징금 100억 원 중에는 박성제 사장 등 MBC 전현직 임원들이 업무추진비를 현금으로 받아간 것 포함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MBC는 세금탈루한 적 없다 이렇게 하고 야당에서는 이거 MBC 손보기 아니야? 이런 얘기 나오는 것 같던데 이 과정을 어떻게 보세요?

▶윤희숙 : 민간기업도 아니고 공영기관이 세무조사를 무서워하면 안 되지요. 보통 때 잘 갖춰놓고 있어야 되고요. 그러니까 탈루를 했다 안 했다는 양쪽이 다른 판단을 하는 거잖아요. 그거는 끝까지 가야지요, 우리 SBS의 끝까지 파자처럼.

▷김태현 : 끝까지 판다.

▶윤희숙 : 저는 그래야 된다고 봐요, 끝까지 파야 되고요. 그건 좀 주장이 다른 거니까. 그런데 저는 오히려 그 뉴스에서 되게 재미있었던 게 업무추진비 얘기예요. 업무추진비를 현금으로 줬다는 얘기가 나오잖아요.

▷김태현 : 네.

▶윤희숙 : 한 20억 정도를 임원들한테 줬다는 건데 MBC 쪽의 얘기는 이거는 경조사 수요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오랫동안 줘온 거다. 그런데 요즘에 그렇게 하는 공영기관은 없어요. 경조사 수요가 있는 자리에 가면 그걸 고려해서 보직수당 같은 게 있을 뿐이지 요즘에는 업무추진비는 당연히 영수증이 있어야지요.

▷김태현 : 카드 주거나?
▶윤희숙 : 카드 주고 쓴 다음에 영수증을 가져와야 되지요. 저거는 굉장히 이상한, 그러니까 내부에 굉장히 마음 편한 생활을 해왔다는 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1908님. 윤희숙 의원님 매주 모셔요. 탑 오브 탑탑탑. 1126님. 윤희숙 의원님 팬이에요. 항상 바르고 냉정히 말씀하시는 모습 응원합니다, 사랑해요 하시고. 수많은 메시지가 들어오고 있으면서, 우리 남 PD가 이거 꼭 읽어달랍니다. 밖에 스태프들 다 서 있다고. 푸셔 핸드업 이러고 있어요.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윤희숙 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희숙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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