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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와 협상 시기 · 내용은 우크라의 결정"…협상 압박설 반박

미 "러와 협상 시기 · 내용은 우크라의 결정"…협상 압박설 반박
▲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어느 시점에는 러시아와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대화의 조건은 우크라이나가 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협상하도록 압력을 가한다는 인식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확산하자 우크라이나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캄보디아 방문을 수행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프놈펜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을 만났습니다.

양국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계속 성과를 거두는 상황에 대해 논의했으며, 블링컨 장관은 어떤 협상이든 그 시기와 내용은 우크라이나가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핵심 기반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계속된 공격의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인도적 지원과 동절기 대비 등 지원을 변함없이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앞서 캄보디아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없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그 어떤 것도 결정하지 않는다"는 게 미국 정부의 입장이라며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협상하도록) 압박하거나 지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합병한 것을 거론하면서 "러시아가 원하는 영토를 얼마든지 무력으로 뺏을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한 러시아를 신뢰할 수 있는 협상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서방 언론의 '우크라이나가 언제 협상할 것이냐'는 질문은 러시아가 침략 세력이라는 점을 간과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협상하기로 할 경우 최대한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게 미국의 접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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