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檢 수사-국정조사 병행 가능, 미흡하면 특검
- 이상민 파면하고 오세훈·박희영 사퇴해야
- 尹, 총리 퇴진 등 인적 쇄신으로 책임져야
- 尹 퇴진 집회에 의원 참여, 막을 단계 아냐
- 김은혜 '웃기고 있네' 국회 향한 시각인가
- 이태원 피해자 공개? 당사자 동의 구해야
- 피해자 이름 있는 상식적인 조문 왜 거부?
- 김용 기소…'박영수 특검' 키즈 편파 수사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2년 11월 09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장)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2부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인데요. 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 국정조사 요구서를 오늘 제출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관련해서 민주당의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장이신 박찬대 최고위원 모셨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박찬대 : 안녕하세요.
▷김태현 : 민주당의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장 이런 자리를 맡고 계시는데 어떤 부분에서 민주당에서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겁니까?
▶박찬대 : 이번 10.29 참사를 보게 되면 정부의 무대책, 무능력, 그리고 무책임이 그냥 드러나고 있습니다. 여기 사전에 아무런 안전대책이 없었고요. 또 실질적으로 참사가 일어난 시점에 사후대응도 사실은 무능력 그 자체였고요. 또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무책임의 끝판왕을 지금 보여주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지금 시점에서는 무엇보다도 진상규명이 가장 중요하다. 원인이 무엇인지 철저하게 밝혀야 된다, 그리고 이것에 따라서 책임을 분명하게 가리고 책임도 물어야 된다 이런 시점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태현 : 국정조사요구서 오늘 제출하시는 거지요?
▶박찬대 : 네, 오늘 제출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반대하는 것 같은데 반대논리들 중에 하나가 지금 수사가 진행 중이고 이거 국정조사해서 증인들 불러봐야 수사 중인 사항이라서 답변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넘어가면 이게 실질적으로 밝혀지는 것 아무것도 없이 정쟁으로만 된다 이런 논리로 국민의힘은 반대하고 있거든요. 국민의힘의 이런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찬대 : 국정조사가 수사권이 없는 한계는 분명하게 있는데요. 지금 원인규명과 관련해서 진행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 실시간으로 다 국민들이 들여다보고 있지 않겠습니까?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나중에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특검이 보통 병행하게 되는데요. 그때 국정조사를 통해서 부족하고 미흡했던 부분들, 궁금하고 반드시 물어야 되는 부분에 대해서 그랬던 부분들은 특검으로 바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지요.
▷김태현 : 아, 국정조사 하다가 미흡한 게 나오면 특검으로 연결된다 이런 생각이신 건가요?
▶박찬대 : 그렇지요. 수사권이 없는 한계점은 분명하게 있는데 그런데 국정조사만으로 끝나는 것은 당연히 아니기 때문에. 지난해 LH 사태의 경우에도 국민의힘에서는 특검, 검찰조사 다 같이 하자고 주장도 했었거든요. 특히 그동안 삼풍백화점, 세월호 참사, 가습기살균제, 최순실 국정농단 이런 경우에는 검찰의 수사하고 병행해서 국회의 국정조사가 같이 일어났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민주당의 주장은 국정조사만 하는 게 아니라 국정조사 플러스 특검 이 패키지로 간다는 입장이신가요?
▶박찬대 : 네,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지요. 그런데 특검 같은 경우에는 특검 절차를 밟아야 되기 때문에 지금은 국민적 의혹와 책임규명을 위해서 신속하게 국회가 국민의 대표로서 국정조사 요구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국민의힘에서는 이걸 사실 거부할 명분이 없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야당에서 가장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게 국정조사 하나. 국정조사는 어차피 야당의 의원 수가 많기 때문에 원하면 할 수 있는 구조고요.
▶박찬대 : 그렇지요. 4분의 1만 되면 발의하고 과반 의결로 가능하기 때문에 단독 가능합니다. 정의당하고 기본소득당도 같이 하기로 했거든요.
▷김태현 : 네, 그런 상황인데요. 그런데 인적쇄신 같은 것들 있잖아요. 그건 민주당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거잖아요, 해임건의안 정도인데. 행안부 장관의 경질을 요구하시는 거잖아요, 민주당에서는.
▶박찬대 : 그렇지요. 지금 가장 큰 책임을 지고 있는 분이 행안부 장관인데 참사가 일어나고 난 이후에 그분의 발언을 보더라도 사실 인식이 정확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지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금 대통령의 발언이라든가 국힘의 내용들을 보게 되면 용산경찰서장 정도 선에서 꼬리 자르려고 하는 부분이 아닌가 하는데요. 실질적으로 용산경찰서장의 지휘에는 한계가 있거든요. 뭐 기동대 투입에 대한 의문도 많이 있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행안부 장관에 대한 경질 수준이 아니라 지금 파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
▶박찬대 : 네.
▷김태현 : 그런데 지금 대통령실에서 발언 나오는 것 보면 그제 있던 얘기지요. 그냥 막연하게 다 책임지라는 건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얘기다. 그러고 어제 김대기 실장은 국회에 나와서 사건 터질 때마다 장관 바꾸는 건 좀 후진적이다. 이렇게 해서 선 수습, 후 책임 이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찬대 : 제가 볼 때는 지금 조사를 지켜보자, 그다음에 책임을 다 지는 것은 현대사회에서는 의미가 없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요. 지금 국힘에서 생각하고 있는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사법적 책임만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직도 대통령을 비롯해서 행안부 장관도 그냥 법률가로의 시각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이 분명하게 있다. 하루 사이에 156명의 희생자가 나왔던 이 어마어마한 참사 앞에서 법률적 책임을 운운하는 것조차 사실 정치적 책임을 지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김태현 : 지금 나오는 얘기들 보면 대통령실은 일단 이상민 장관의 어떤 책임에 대해서 현재까지 선을 긋는 모양새인데요. 제가 궁금한 거는 국회에 계시면 국민의힘 의원들하고 다툼도 있으시고 충돌도 있고 하지만 의원분들이기 때문에 물밑에서 하시는 얘기들도 있을 것 아니에요. 실제로 국민의힘 의원들 만나서 물어보면 이상민 장관의 책임론에 대해서 뭐라고 그러던가요?
▶박찬대 : 내부적으로는 이상민 책임져야 된다는 의견이 다수 많이 있고요. 공식적으로 그것을 언급하는 분들도 일부 계시지만 상당히 많은 분들은 이상민 장관이 아직도 장관으로 정치를 모르는 것 같다, 아직도 법조인의 시각이 아닌가. 판사로서 이게 형법적으로 어떤 잘못이 있는지 없는지만 따지고 있는 수준 아닌가 생각하는 것 같고요.
▷김태현 : 그러면 국민의힘 의원들이 우리 박찬대 의원님한테도 사적인 자리에서나 그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실제로 계신가요?
▶박찬대 :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태현 : 있다고 할 수 있다. 오묘한 대답인데요.
▶박찬대 : 이게 웃을 일은 아닌데요. 아무튼 이상민 장관에 대한 경질은 피할 수 없는 것 같고요. 더 중요한 것은 국회의원들 간의 대화가 아니라 이것을 바라보고 있는 국민의 분노를 생각을 하면 이상민 장관은 경질이 아니라 파면이 마땅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용산경찰서장에 대한 언급도 잠시 해 주셨는데요. 특별수사본부 여기가 지금 경찰청장 집무실, 용산구청장 집무실 이렇게 해서 55개 압수수색해서 굉장히 지금 발빠르고 강도 높게 수사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거 자체는 어떻게 보시나요? 수사 지금 진행되고 있는 부분들.
▶박찬대 : 일단 특수본의 수사에 대해서 저희도 같이 지켜는 보고 있는데 그래도 경찰의 셀프수사 아닌가라고 하는 국민적 의심은 해결하기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서울경찰청도 우리가 찾아가보고 그리고 경찰청 본청도 찾아가 봤는데 태도에는 약간 차이는 있어요. 지금 서울경찰청장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자료요구 등 이렇게 만나서 얘기를 할 때 사실 저희들하고 눈을 마주치지 못 하고 있더라고요.
▷김태현 : 아, 서울청이요?
▶박찬대 : 네. 왜냐하면 기동대 투입이라든가 그리고 그날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현장에 나타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까? 일선 경찰, 은퇴했던 정보과 담당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서울 시내에서 집회가 있었고, 그리고 이태원과 관련된 핼러윈 축제가 있지 않았잖습니까? 곳곳에서 시민들이 모여서 여러 가지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 시간에 서울의 치안 전체를 책임지고 있는 경찰청장이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분위기가 용산서 정도에서 자꾸 막는 듯한 얘기가 들리는데요. 특수본의 수사를 우리가 지켜는 보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라고 하는 것이 저희들의 인식입니다. 특히 자료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 경찰, 또는 소방청 등의 무선통신 녹음기록이거든요. 거기에 보면 다급하게 돌아가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것들이 아직 제출이 안 되고 있어요.
▷김태현 : 서울청장이나 경찰청장이 만약에 의원님한테 일선에서 보고가 안 올라와서 제가 몰랐던 건데 제가 늦게 알았다고,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저한테 뭐라 그러시면 어떻게 해요라고 하시면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박찬대 : 그건 지휘 책임을 못 진 것이지요. 뭐 보고가 안 왔다, 그 보고를 하게끔 만드는 지휘체계 누가 지휘하는 겁니까?
▷김태현 : 지휘체계.
▶박찬대 : 그렇지요. 당연히 경찰청장, 그다음에 서울경찰청장, 그리고 행안부 장관까지 그 지휘책임으로부터는 벗어나기 어려울 거고요. 실제로 그렇다라고 하면 무선통신의 내용들을 살펴보자. 서울경찰청장이라든가 또는 경찰청장이 그 급박한 상황에서 이 무선통신내용을 듣지 않고 있다는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이야기들이 지금 제보로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제보가 지금 당으로 들어오나요?
▶박찬대 : 그렇지요.
▷김태현 : 그 제보 내용 들어보면 공개하실 생각 있으십니까?
▶박찬대 : 제보를 기초로 해서 저희가 이런저러한 자료들을 요구하고 있는데 사실은 미흡합니다, 제출되는 자료가.
▷김태현 : 알겠습니다. 용산구청장도 지금 논란이 돼 있는데 용산구청장의 행동이나 국회에서의 답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박찬대 : 너무너무 부적절하지요. 처음에는 뭐 구청장으로서의 할 일은 다 했다라고 하는데 사실 구청장이 안전대책과 관련된 사전준비의 책임을 지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 용산구청장과 서울시장이 자기의 용산구와 서울시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안전의 첫 번째 책임을 지고 있는 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소방청, 경찰청 등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협조도 받아야 되는데. 이번에 가장 문제가 뭐였냐 하면 사전대책이 부족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책임을 물어봤을 때도 사람들이 깜짝 놀랄 만한 답변을 했지요. 마음의 책임을 지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볼 때는 이거는 임명직이 아니기 때문에 파면 대상은 아니지만 정치적으로 도의적으로 봤을 때 사퇴하는 게 맞다 생각합니다.
▷김태현 : 용산구청장 사퇴하는 게 맞다라고 민주당은 보시는 거고요. 그러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어떻습니까?
▶박찬대 : 서울시장도 사퇴감이지요.
▷김태현 : 사퇴감이에요?
▶박찬대 : 네.
▷김태현 : 용산구청장하고 과실이 비슷한 정도로 보시는 건가요?
▶박찬대 : 일단은 용산구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용산구청장과 서울시장 경중을 따져서 약한 사람은 사퇴하면 안 되고 높은 사람은 사퇴하고 이런 개념은 아닌 것 같고요. 용산도 서울 아니겠습니까? 서울시장도 거기에 마땅한 책임을 분명히 져야 될 것 같고요. 만약에 사퇴하지 않더라도 정치적 책임을 시민들이 분명하게 묻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좀 민감한 질문이지만 보수정권이 들어서고 사람이 바뀌었더니 왜 이런 참사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지. 사실 시민들은 정치적 판단을 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 여당에서는 이런 참사 앞에서 정치적 공방이라든가 정치에 이용하는 행위는 적절하지 않다 그거 물론 맞는 말씀이신데 정치라는 이름으로 국민들이 마땅히 요구하고 있는 당연한 질문들에 대해서 침묵을 강요할 수는 없어요.
▷김태현 : 그러면 결국 내후년 총선에서 시민들이 심판할 거다 이런 취지라고 제가 이해해도 될까요?
▶박찬대 : 이런 것들이 판단에 반영이 될 거라고 저는 생각이 되고요. 아직 총선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습니까. 지금 총선을 생각할 때가 아니고 국민적 슬픔에 대해서 정치권과 행정책임자들, 그다음에 많은 권한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그 권한에 맞는 책임을 우리가 지고 있는지를 아마 국민들이 살피고 있지 않을까.
▷김태현 : 용산구청장은 사퇴해야 된다 말씀하셨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퇴 또는 정치적 책임. 조금 톤이 조금 낮아진 것 같기는 한데요. 그러면 그 위에 있는 대통령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찬대 : 대통령도 책임을 져야 되지요.
▷김태현 : 그 책임은 어떤 책임을 말씀하시는 거지요?
▶박찬대 : 우리가 요구한 것 몇 가지 있습니다. 국무총리 경질이 필요하다.
▷김태현 : 아, 그런 류의 인사조치를 통한 책임?
▶박찬대 : 네. 그다음에 전반적인 국정쇄신 필요하다 이걸 분명하게 우리가 요구했고요. 그래서 국무총리 경질, 행안부 장관 파면, 서울경찰청장 파면하고 전반적인 국정쇄신하라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요. 야당에서 요구하는 주장이 국민의 목소리하고 대통령께서 정치적 판단을 해야 될 텐데 지금 봐서는 대통령이 이 부분에 대해서 크게 사실은 대응하고 있지는 않으신 것 같아요.
▷김태현 : 대통령의 책임 얘기 나왔으니까 하나 조금 여쭐 텐데요. 주말마다 있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있었고, 이번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로 바뀌었는데 거기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책임지고 사퇴하라 이런 얘기가 나오기는 했거든요. 그거는 시민단체가 하는 얘기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민주당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동의하십니까?
▶박찬대 : 민주당 입장이라기보다는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도 그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의견을 내는 것까지 지금 강제로 막을 단계는 아닌 것 같고요. 민주당 입장에서 당론으로 거기에 동의한다 안 한다 이런 차원은 아직은 아닙니다.
▷김태현 : 개인적으로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당의 입장은 없다, 일단은?
▶박찬대 : 그렇지요. 정치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지금 시점에 참석하는 사람이 몇 사람 있는 것 같거든요. 지난달 초에 김용민 의원이 참석을 해서 의견을 얘기했을 때만 해도 사실 좀 주저하는, 그리고 만류하는 의견들이 많았고 당론이 절대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지금도 뭐 그 입장에서 크게 변화되는 것은 없는데 개인적인 참석까지 당에서 그전처럼 강하게 말리고 있는 그런 입장은 아닙니다.
▷김태현 : 의원님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통령 퇴진 요구.
▶박찬대 : 그거는 정치를 바라보고 있는 국민들이 자기의 정치적인 의견에 따라서 요청하는 부분을 우리가 해라 마라라고 얘기하고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 않는가.
▷김태현 : 금태섭 전 의원이 월요일에 출연하셨는데 퇴진 집회 참가는 민주당에 해악을 끼치는 것이기 때문에 관련 의원을 징계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하셨는데 이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찬대 : 민주당의 징계에 누구보다도 피해를 많이 봤다고 주장하던 분이 그런 얘기를 하는 걸 보니까 좀 이해가 잘 안 되네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어제 운영위원회에서 김은혜 홍보수석하고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웃기고 있네’라는 이 문자 공개된 것. 이걸 해프닝이라고 봐야 되나요? 뭐라고 봐야 될지 모르겠는데 이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찬대 : 해프닝은 아닌 것 같고요. 여당 대통령실에서 국회를 바라보고 있는 시각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어저께 박홍근 원내대표도 얘기했지만 야당 국회의원을 향해서 ‘이 XX들’이라고 표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대해서 사과 한마디 없고 그런 얘기를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대통령이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그러는데 그 밑의 대통령실의 수석들도 영향을 받은 것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웃기고 있네’ 누구보고 얘기를 했겠어요? 야당 국회의원들한테,
▷김태현 : 본인들의 사적 대화라고 얘기는 하던데.
▶박찬대 : 그러면 김은혜 수석이 강승규 수석한테 ‘웃기고 있네’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까? 둘이 사적 대화를 하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야당 국회의원들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데 그 자리도 사실은 이태원 10.29 참사와 관련해서 대통령실의 권한과 책임에 대해서 따져묻고 있는 자리 아닙니까?
▷김태현 : 그렇지요.
▶박찬대 : 그런데 ‘웃기고 있네’라고 적었을 때 그것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겠어요? 본인들도 이렇게 저렇게 사적인 대화라고 변명을 하다가 마지막에는 죄송하다고 이야기하고 퇴장당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이것은 해프닝 단계가 아니고 지금 대통령과 대통령실, 수석들, 여당이 야당과 국민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보이고요. 받은 권한만큼 책임을 가지고 국정에, 그리고 야당에 협치를 요구해야 될 텐데 지금 안하무인 아닌가. 그것이 은연중에 자연스럽게 드러난 것이고요. 그 부분이 아마 카메라 비춰진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 국민의힘 쪽에서 민주당을 비판을 할 때 참사를 정치화한다 뭐 이런 얘기들을 국민의힘 쪽에서 하잖아요. 관련해서 이 텔레그램 메시지.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계시는 문진석 의원의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됐지 않습니까. 희생자 얼굴, 프로필을 어떤 형태로든지 공개해야 된다라는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에 대한 텔레그램 메시지 이거 어떻게 보세요?
▶박찬대 : 글쎄요, 그거는 일단은 개인적인 의견으로 제시를 했던 것 같고요. 그 배경에는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참사를 사고라고 표현해라. 희생자라고 표현하지 말고 사망자라고 표현해라. 위패하고 영정은 설치하지 마라.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분향을 하고 있는데 얼굴도 몰라, 이름도 몰라 애도기간을 일방적으로 일주일 동안 정해놓고 그것과 관련된 국민들의 분노라든가 요구라든가 슬픔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애도의 이름으로 무조건 지금 누르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애도기간도 지났고 이제 이러한 여당의 태도,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 국민적 불만이 나와 있는 부분에 대해서 야당으로서 어떻게 대응해야 되는가. 그 부분에 대해서 하나의 의견을 제시했던 것이라고 보고요. 문진석 의원은 그 부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이것은 그냥 받았던 의견인데 아니다라고 거부했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저는 여기에 한 말씀 드린다고 하면 유가족의 동의가 없이 일방적으로 명단이 공개된다든가 아니면 우리가 그것을 모아서 뿌린다든가 하는 것은 부적절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희생자들의 유족들과 부상자들 이런 분들이 만약에 동의를 하고, 그다음에 영정사진과 위패, 이름을 제시한다라고 하면 이름 없는 국화 앞에서 조문하는 것보다 일반적인 상식적인 조문이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서 왜 거부하는지. 오히려 이것이야말로 정치의 이름으로 억누르려고 하는 나쁜 정치의 태도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마지막 질문은 이것으로 하지요. 어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기소됐잖아요. 대선자금 8억과 관련해서 검찰의 공소장에 기재된 내용인데요. 이것 관련해서 편파수사 중단하라 이런 기자회견을 내셨지요? 어제 그 기자회견에서 하시고 싶으셨던 말씀은 뭐였나요?
▶박찬대 : 어제 중요한 부분은 편파수사 중단하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김용 구속과 관련해서 내놓고 있는 것은 번복된 진술 말고는 물증이 전혀 없어요. 그리고 본인도 거부하고 있고. 그래서 유동규를 비롯해서 남욱 이런 사람들이 평소에 했던 모든 진술들을 다 번복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것은 물증 없는 진술밖에 없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또 하나 가장 중요한 대장동 사건은 자금의 흐름인데 50억 클럽으로 알려져 있었던 부분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 50억 클럽의 가장 중심에 있는 사람이 누구냐 하면 박영수 특검이에요. 박영수 특검 같은 경우에는 자녀가 화천대유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서 11억을 받았지요. 김만배가 박영수 전 특검 인척에게 100억 원을 건넸고요. 또 이 인척은 남욱에게 42억 5,000만 원을 빌려줬다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명확하게 드러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조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박영수 특검의 키즈들이 대장동 위례 사건과 관련된 수사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형권, 강백신, 호승진 이런 분들이 다 박영수 특검의 키즈들 아니겠어요? 그래서 회피해야 된다. 생선을 고양이한테 맡기면 안 된다.
▷김태현 : 50억 클럽도 똑같이 수사하라는 말씀이었던 거지요?
▶박찬대 : 그거 플러스 이렇게 편파수사는 안 된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의 박찬대 최고위원이었습니다. 의원님,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찬대 : 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