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개막전 식전행사 취소…축구 FA컵에선 묵념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30일 2022-2023시즌 개막전 식전 행사를 취소하고, 선수단 전원이 검은 리본을 착용한다고 밝혔습니다.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는 30일 오후 2시 10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KB 경기로 막을 올립니다.

원래 이날 경기 시작 전 개막 식전행사가 예정됐으나 이태원 압사 사고로 식전 행사를 취소하고, 경기 시작 전 묵념을 하기로 했습니다.

또 전 선수단이 검은 리본을 착용하고, 준비했던 각종 이벤트도 모두 취소했습니다.

남자 프로농구 창원 LG도 오후 4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이벤트를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LG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태원 일대에서 안타까운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이에 금일 예정됐던 핼러윈 데이 이벤트는 일부 축소돼 진행된다"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언제나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선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2차전에 앞서 묵념이 진행됩니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킥오프 전 묵념을 통해 추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이번 사고로 30일 오전 현재 149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치는 등 2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사진=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