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악화의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60%나 급감했습니다. 이에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50% 이상 줄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6천55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10조 9천829억 원으로 7% 감소했고 순이익은 1조 1천27억 원으로 66.7% 줄었습니다.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던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0.5% 줄었고, 영업이익은 60.5% 감소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물가상승이 이어지고 각국이 금리 인상에 나서는 가운데, 반도체 주요 공급처인 PC와 스마트폰 생산 기업들의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SK 하이닉스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하며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전례 없는 시황 악화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10조 원대 후반으로 예상되는 올해 투자액 대비 내년 투자 규모를 50% 이상 줄이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상황이 비슷한 삼성전자는 이달 초 잠정 실적 발표에서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31.7% 감소한 10조 8천억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내일 부문별 실적을 포함한 3분기 최종 실적을 발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