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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도 안전하지 않았다"…신당역 스토킹 피해자 추모

<앵커>

스토킹에 시달리다 근무하던 지하철역에서 숨진 20대 역무원을 기리는 추모제가 지금 서울 도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 추모제에 많은 분들이 모였군요?

<기자>

네, 저는 지금 신당역 살인사건 피해자를 추모하는 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서울 보신각에 나와 있습니다.

시민 수백 명이 검은색 옷을 입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가 안전한 일터를 원한다"며 다신 이런 사건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손영순/경남 거제시 : 분노하는 마음으로 온 것 같아요. 서울에 올 일도 있어서 왔는데 즉흥적으로 발길 돌려서 왔거든요.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는 구조적 문제 부분이 잘 해결되지 않는단 생각이….]

흰색 끈을 묶어 다 함께 들어 올리면서, 여성들의 안전한 일상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도 이어졌습니다.

집회가 끝나면 종로구 일대를 행진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텐데, 앞으로 어떤 대책들이 필요할까요?

<기자>

네, 전문가들은 먼저 가해자를 더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엄벌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 가해자의 재범을 막기 위해서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치료와 상담이 병행돼야 한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이은의/변호사 : 사법부에서도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서 보복 범죄 우려가 있다고 평가되는 걸 증거 인멸의 우려가 큰 것으로 해석해서 이런 부분들을 수렴하거나.]

[승재현/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자유 박탈만으로는 스토커의 성향이 교정되지 않으니 1개월 잠정 유치 기간 동안 치료를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피해자 중심으로 스토킹 범죄를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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