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데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정 위원장은 오늘(8일) 오후 서울역 추석 인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가 더 이상 국민의힘과 함께 생각은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계속 가처분 신청을 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순조로운 출발에 방해가 되고 역기능을 낳는 결과가 되지 않았냐"며 "결국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넨 게 아니냐"고 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정진석 비대위는 코미디'라고 언급한 데 대해선 "이 전 대표의 언급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으려 한다"며 반응을 피했습니다.
이 전 대표와 만나 갈등을 봉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글쎄요"라면서 "긍정적인 결말을 예상하기에는 국면이 너무 왔다, 그런 느낌이 없잖아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답했습니다.
이 전 대표 측 변호인단은 오늘 오전 국민의힘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 출범과 정 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하자, 즉각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했습니다.
이 전 대표 측이 낸 가처분 신청과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 측이 낸 이의신청의 심문은 오는 14일 서울남부지법에서 함께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