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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실험만 한 미국 새 백신…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

<앵커>

새 백신에 대해서 궁금한 점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에게 물어보겠습니다.

Q. 우리나라서 승인 절차 진행 중인 백신, 미국서 승인된 것과 같은 것?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다른 것입니다. 2가 개량 백신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우한 바이러스와 원조 오미크론 BA.1를 섞은 것이 있는데, 이것을 영국이 지난 15일 승인했고 우리 식약처도 심사 중입니다. 이번 미국에서 긴급 승인한 것은 우한 바이러스와 BA.5 현재 우세종을 섞은 것인데요. 모더나코리아는 BA.1을 섞은 것은 임상시험이 완료됐지만, BA.5를 섞은 것의 임상시험은 오는 12월에 나올 예정이고, 현재 동물 실험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신 원료가 바뀌었는데 동물 실험으로 긴급 승인한 사상 초유의 일인데 현재 미국만 선택했습니다. 정부는 개량 백신이 나오면 이것으로 기존 백신을 대신해서 받도록 계약되어 있다고 했는데, 동물 실험 단계인 개량 백신을 도입할지는 우리 전문가들의 숙고가 필요합니다.]

Q. 새 백신 나오면 모두 맞아야 할까?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바로 그 부분을 서울대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가 최신 연구들을 통해 분석했습니다. 우리나라 총 2천300만 명이 자연 감염됐죠. 1천900만 명 이상이 올해 1월 이후에 감염됐으니까 이때 유행한 오미크론과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고 권위 의학저널 미국 내과의사학회지에서는 2차 백신 이상 맞고 오미크론이나 하위 변이에 자연 감염되면 BA.5 방어 능력, 무려 75.3%로 나타났습니다. 오명돈 교수팀은 백신 2회 이상 접종 후 자연 감염된 50대 이하 건강한 사람에게 새로운 2가 백신이 더 이득이라는 근거,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혀왔습니다. 새 2가 백신을 50대 이상 만성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으로 좁히는 등 우리만의 고찰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Q. 미국 백신 정책, 따라야 할까?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오명돈 교수 연구팀이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 홈페이지도 분석했습니다. 미국은 백신 정책의 근거들을 공개해왔습니다. 미국 CDC 홈페이지 보면 백신 정책에 대한 과학적 근거 공표는 지난 29일에 멈춰 있습니다. 미국이 근거를 제시할 때야 따라할 수 있었지만, 근거 제시 없이 시행하는 미국 백신 정책을 따라 하는 것이 맞을지 고민 필요하죠. 새 2가 백신 정책에는 영국도 미국과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새 백신에 대해서는 최고 전문가들도 의견이 다른 만큼 결정 과정에 충분한 근거와 설명이 필요하겠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CG : 이종정·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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