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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미국 배우 앤 헤이시, 장기기증 후 하늘로

'뇌사' 미국 배우 앤 헤이시, 장기기증 후 하늘로
최근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았던 미국 여배우 앤 헤이시(53)가 사고 9일 만에 장기를 기증하고 숨을 거뒀습니다.

헤이시의 대변인 홀리 베어드는 "헤이시가 평화롭게 생명유지장치를 떼어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앞서 그는, 고인의 장기를 기증받을 환자가 나타남에 따라 생전 본인의 뜻대로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연예매체 TMZ는 "장기기증은 가장 신성한 의료 절차"라며 유족이 헤이시의 평소 뜻을 받들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유족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밝은 빛이자 친절한 영혼을 잃었다"며 "진실의 편에서 사랑의 메시지를 전파해온 헤이시의 용기는 영속적인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앤 헤이시는 지난 5일 LA에서 차를 몰다가 자신의 집 근처 주택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차가 화염에 휩싸이며 전신화상을 입었고, 지난 11일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고인은 1990년대 중반까지 할리우드에서 떠오르는 스타로 통했습니다.

영화 '나는 네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1997), '식스 데이즈 세븐 나이트'(1998) 등에 출연했고, 1991년 인기 드라마 '어나더 월드'로 에미상을 받았습니다.

헤이시는 1990년대 여성 방송인 엘런 디제너러스와 3년간 교제하며 할리우드의 유명 동성 커플로도 알려졌습니다.

디제너러스와 결별한 뒤에는 카메라맨 콜먼 라푼과 한때 결혼 생활을 했고 캐나다 배우 제임스 터퍼와도 사귀었으나 2018년 헤어졌습니다.

디제너러스는 전날 SNS에 "정말 슬픈 날"이라는 글을 올렸고, 라푼과 터퍼도 고인을 영원히 사랑한다고 추모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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