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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9일 왕이와 칭다오서 회담…사드 · 타이완 문제 등 언급 주목

박진, 9일 왕이와 칭다오서 회담…사드 · 타이완 문제 등 언급 주목
▲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박진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합니다.

외교부는 박 장관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초청으로 8∼10일 중국을 방문해 산둥성 칭다오에서 왕 위원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이) 한중관계, 한반도 및 지역·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제(4일) 기자들과 만나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9일 개최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두 장관은 지난달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회의 계기에 회담한 바 있어 한 달여 만에 다시 대면하는 것입니다.

박 장관의 이번 방중은 윤석열 정부 고위급 인사의 첫 중국 방문으로, 오는 24일 수교 30주년을 맞는 한중 양자관계와 한반도, 지역 정세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상호 존중에 기초한 대중국 관계 재설정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향후 양국관계의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으로 미중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중국 측이 역내 정세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도 관심입니다.

한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대화인 이른바 '칩4'에 참여할지를 검토 중인데, 이 문제 역시 테이블에 오를 수 있습니다.

중국은 한국이 미국 주도의 핵심산업 글로벌 공급망 '디커플링'에 동참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는데, 한국은 '칩4' 등이 중국 배제가 아니라는 점을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칭다오에서 회담이 열리는 것은 중국을 찾는 외국 정부 인사들이 방역 문제로 베이징에서 협의하지 않는 것이 관례화됐기 때문입니다.

양측은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지방 도시에서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해 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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