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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강제노역 사도광산 세계유산 내년 등록 물 건너가

조선인 강제노역 사도광산 세계유산 내년 등록 물 건너가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내년에 등록한다는 일본 정부의 목표가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네스코는 일본이 제출한 추천서에 미비점이 있다고 판단해 제출된 서류를 토대로 한 심사 작업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애초 계획보다 1년 늦은 2024년 등록을 위해 추천서를 다시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스에마쓰 신스케 문부과학상은 기자회견에서 "유네스코 사무국에서 심사 결과 사도광산 추천서 일부에 불충분한 점이 있다는 판단이 제시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문부과학성이 유네스코 사무국에 판단을 다시 해달라고 요구하며 논의를 반복했고,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냈고, 사무차관을 파리로 파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하지만 "유네스코 사무국의 판단이 바뀌지 않을 것이 어젯밤 늦게 확인됐다"며 "이 이상 논의를 계속하더라도 심사가 진전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해 사실상 내년 등재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추천서 양식도 변경돼 새 양식에 맞게 추천서를 손질할 작업도 필요해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서 올해 9월 말까지 잠정 추천서를, 내년 2월 1일까지 정식 추천서를 다시 제출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네스코는 그간 역사 문제를 둘러싼 한일 대립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가지고 들어오게 되는 것에 관해 일본 측에 우려를 표명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니가타현 앞바다의 사도섬에 있는 사도광산은 에도시대에는 금광으로 유명했으나 태평양전쟁이 본격화한 후에는 구리, 철, 아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주로 활용됐습니다.

당시 광산 노동은 기피 대상이었으며 일제는 조선인을 사도광산에 대거 동원해 강제노역을 시켰습니다.

(사진=유네스코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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