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 "개그계 왕따로 극단적 시도까지" 눈물 고백→"날 힘들게 한 건 일부" 해명

개그우먼 미자(본명 장윤희)가 동료 개그우먼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해 고통받았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날 힘들 게 한 건 일부였다"고 해명했다.

앞서 미자는 2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모친 전성애와 함께 출연해 과거 개그우먼 동료들에게 왕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미자는 "'코미디언을 그만하겠다',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 집에 왔는데 홀가분할 줄 알았더니 그때부터 우울증이 시작됐다"며 "3년 정도는 그 누구도 만난 적도 없고 연락한 적도 없다. 집 거실에도 나가질 않았다. 극단적 선택을 여러 번 시도했었다"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그러면서 미자는 당시 자신을 챙겨줬던 박나라에 대해서는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미자는 "박나래는 내게 은인이다. 내가 정말 3년을 아예 사람들 다 끊고 죽음밖에 없었다. 정말 힘들 때 잠깐 공연을 하게 된 적이 있는데, 구석에 떨고 있는 내게 나래가 '혼자 있지 말고 나오라'고 계속 말을 걸어줬다"며 "제일 고마운 건 나를 싫어하는 몇몇이 나래에게 날 안 좋게 얘기했을 때도 나래는 '난 본 것만 믿는다. 내가 공연하면서 쭉 봐온 언니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안 좋게 이야기하지 마'라고 했다는 거다. 제가 누구한테 그런 얘기는 처음 들어봤다. 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고 구석에 있는 애였는데 내 편에서 말해 줘서 그게 너무 고마웠다. 우리 가족들도 나래를 은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긴 우울증에서 나온 게 나래 덕분"이라고 눈물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해당 방송 이후 미자를 향한 뜨거운 응원이 쏟아진 동시에, 그를 따돌린 개그계 동료들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이에 미자는 23일, SNS에 글을 올리고 해명에 나섰다.

미자는 "오랜 시간 담아뒀던 아픔, 누구에게도 나누지 못했던 일들을 이제야 이야기했다"며 "디엠도 많이 받았고 모든 분들께 답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잘 읽고 있다"고 자신을 응원해주는 목소리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미자는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게 개그 선배, 동기들, 좋은 사람들 정말 많다. 저를 힘들게 한 건 일부였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또 "상담받을 땐 제가 당한 수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오래전 일로 상대가 어려움을 겪을까 싶어 내보내지 말아 달라고 부탁드렸다"라며 "주변에 선배나 동기들이 오해받을까 싶어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자는 "최고의 상담가 오은영 선생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사랑하는 나래야. 가장 힘들 때 손 내밀어 줘서 고마워. 평생 잊지 않을게"라며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더불어 미자는 "이제는 든든한 내 편. 남편이 생겼으니 씩씩하게 잘 살아보겠다"라며 남편이 된 개그맨 김태현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이런 미자의 SNS 글에 박나래는 "사랑해 우리 미자 언니 행복합시다 평생!"이라는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여기에 미자는 "사랑해 우리 나래. 나래는 감동 그 자체야!"라고 화답했다.

미자는 배우 장광-전성애의 딸이다. 지난 4월 개그맨 김태현과 결혼했다.

강선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