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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에 잠긴 광명역…중랑역에선 코레일 직원 선로 점검 중 사망

<앵커>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 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수도권 전철 1호선과 KTX 열차가 다니는 광명역이 물에 잠기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첫 소식, 박찬범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기자>

어제(13일) 오후 광명역, 대합실 바닥이 흙탕물에 잠겨 보이지 않습니다.

광명역 일대에 시간당 20mm에 달하는 강한 비가 쏟아졌는데, 근처 철로 공사 현장에 차오른 흙탕물이 흘러넘쳐 역 안까지 들어온 겁니다.

[김준혁/경기 광명시 : 여기 한 4년 정도 살았는데 침수된 이력은 없었던 것 같아요. 처음이에요. 못 타면 어쩌지 싶어서 왔는데 다행히 운행이 가능하다고 해서….]

1호선 금천구청역에선 선로가 물에 잠겨 광명역행 열차 운행이 한때 멈췄습니다

인천 미추홀구 숭의공구상가 골목은 차량 바퀴가 물에 잠길 정도로 물바다가 되는가 하면, 성남시 분당구 탄천은 범람해 물이 인도까지 덮쳤습니다.

한강 지류인 안양천의 오금교 지점에는 어제 오후 6시 40분쯤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뒤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어제 4시 반쯤 코레일 직원인 50대 남성이 중랑역 인근에서 춘천행 ITX 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이 직원은 폭우에 대비해 선로 점검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저녁 퇴근길 서울 주요 도로가 통제돼 혼잡이 이어졌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통제가 풀렸지만, 서울 양재천로 하부도로와 서울 영등포에서 경기 광명을 잇는 디지털로 철산대교 하부도로는 새벽 6시까지 통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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