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장가에서 여름 시장은 대목 중 대목입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여름 성수기 때 흥행을 기대하기 어려웠는데, 올여름 관객들을 겨냥한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이 다음 주부터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매주 한 편씩은 보는 영화팬이 아니라면 고민이 좀 될 것입니다.
제작비 200억 원이 넘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4편이 다음 주부터 한 주 간격으로 줄줄이 개봉하기 때문입니다.
제작비가 많이 든 영화들은 서로 피하기 마련인데, 코로나로 미뤄온 개봉을 더 늦출 수가 없어서 여름 대목에 몰렸습니다.
첫 주자는 다음 주 개봉하는 '쌍천만' 감독 최동훈의 '외계+인 1부'입니다.
한국 최고의 흥행사가 처음 시도하는 SF 액션 영화가 어떻게 나왔을지 아직 베일 속입니다.
이어서 1천760만 명을 동원해 역대 흥행 1위에 올라있는 '명량'의 후속편 '한산'이 포문을 엽니다.
최민식 씨가 맡았던 이순신 장군 역은 박해일 씨가 물려받아 지장과 덕장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박해일/'한산: 용의 출현' 이순신 역 : 한국인만이 느끼는 정서를 거북선, 여러 가지 전투로 여름 시장에서 즐기실 만한 영화로 만들었으니까요.]
8월 첫 주에는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항공 재난 장르 영화 '비상선언'이 개봉합니다.
칸영화제 남녀주연상을 받은 송강호, 전도연 씨에다가 이병헌 씨까지 한 영화에 나오는 '비상캐스팅'입니다.
[전도연/'비상선언' 주연 : 당연히 1천만 넘는 영화 아닌가요? 그렇게 생각하고서….]
[이병헌·송강호/'비상선언' 주연 : 아까 강호 형이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이거 2천만 정도는 되지 않겠냐? (저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빅4'의 마지막은 이정재·정우성 주연의 첩보 액션 드라마 '헌트'입니다.
이정재, 정우성 씨가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함께 출연하는 영화로, 올해 칸영화제 심야 상영 부분에 나갔던 이정재 씨의 감독 데뷔작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영화가 끌리십니까.
자본과 인력의 총합인 블록버스터 4편이 학익진을 펼치고 긴장 속에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VJ : 오세관, 편집 : 박기덕, CG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