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서남부권은 인구는 빠르게 늘지만 의료시설은 턱없이 부족했던 곳인데요. 대형병원이 새로 들어서거나 건립계획이 잇따르고 있어서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명시에 새로 들어선 대학병원입니다.
광명시에는 현재 종합병원이 한 곳 있으며, 대학병원이 들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코로나로 정식 개원식을 뒤로 미룬 채 지난 3월 운영을 시작했는데, 50일 만에 외래 환자가 1천 명을 넘어설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현주/경기도 안산시 : 가까운 곳에 큰 병원이 생겨서 이용하기 좋아졌고요. 요즘 트렌드에 맞춰서, 환자 니즈에 맞춰서 이용할 수 있게 정리가 잘 돼 있는 것 같고요.]
병원 측은 최신 의료시설을 갖추고 특히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진료 시스템을 혁신해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철희/중앙대 광명병원 원장 : 질환별로 구분했기 때문에 (환자가) 여러 군데 다니지 않고 한두 군데 (다니면 되도록) 환자의 동선을 최소화해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병원의 건축구조와 업무 프로세스를 짰습니다.]
광명시 등 경기 서남부권에서는 최근 대형 병원 설립 계획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수원시에서는 덕산병원이 올초 700 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건설에 들어갔고, 시흥시에서는 서울대병원이 800 병상 규모로 분원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경기 서남부권은 수도권에서 인구 증가가 가장 두드러지지만, 대형병원은 턱없이 적은 상황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 의료 인력과 병상이 부족하다 보니 중증 질환자의 80% 이상이 치료를 위해 서울 등 다른 지역을 찾는 실정입니다.
대형병원이 잇따라 들어서면 병상 부족 문제가 완화하고 서비스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공사를 마치고 운영에 들어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은 불편이 지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