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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G7 추가 제재한 날 1천명 있던 우크라 쇼핑몰 폭격

러, G7 추가 제재한 날 1천명 있던 우크라 쇼핑몰 폭격
러시아가 민간인으로 붐비던 우크라이나 중부의 쇼핑몰을 장거리 폭격기로 공격해 최소 1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 주 크레멘추크 시의 쇼핑몰에 러시아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AP통신에 러시아의 장거리 폭격기 편대가 약 330㎞ 떨어진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상공에서 쇼핑몰과 스포츠 경기장을 겨냥해 미사일을 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폭격은 독일에서 열린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을 합의한 날 벌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텔레그램을 통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부상자 59명 중 25명이 입원했다고 집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사일이 떨어질 당시 쇼핑몰에 1천 명이 넘게 있었다"며 쇼핑센터에서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는 영상을 텔레그램에 올렸습니다.

이어 "쇼핑센터가 화염에 휩싸여 있고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 중"이라며 "희생자 수는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곳은 러시아군에 어떤 위협도 되지 않으며, 전략적 가치가 전무하다"며 "러시아군에 인간성을 바라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G7 정상들은 폭격 직후 낸 공동성명에서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며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책임자들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잔인한 공격의 무고한 피해자를 애도하며 우크라이나와 단결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G7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필요할 때까지 재정·군사적 지원과 안전보장을 하겠다고 약속하고, 국가 운영 예산 295억 달러, 약 38조 원을 지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번 쇼핑몰 포격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도 요청했습니다.

안보리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이번 폭격을 포함해 러시아의 다른 민간인 살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오늘(28일) 오후 열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리시찬스크에선 러시아의 로켓 공격으로 최소 8명의 시민이 사망했다고 AF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사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텔레그램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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