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일) 전국 곳곳에서는 파업에 나선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다른 화물차 운행을 막아서면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업무 방해 혐의를 적용해 조합원들을 잇따라 체포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공장 앞에 진을 치고, 공장을 드나드는 차량 통행을 막습니다.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비조합원 화물차 운행을 저지해 파업 영향력을 키우려는 시도입니다.
한 조합원은 대형 화물 차량 앞에 누워 통행을 막아섭니다.
[현장 경찰관 : 일어나세요. 누워서 도로를 점거한 행위는 업무 방해입니다. 일어나세요.]
경찰과 조합원들 간 대치가 계속되는 상황.
잠시 후 경찰이 체포조를 투입해 조합원들을 잇따라 제압합니다.
경찰은 화물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1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불법 행위에는 엄정 대처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조합원 체포는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오늘 오전 8시 40분쯤, 부산항 신항 삼거리에서는 화물연대 조합원 2명이 지나던 트레일러 두 대의 진행을 막아서며 물병과 계란을 던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또 광주 하남산업단지 화물차고지에서도 조합원과 경찰 간 몸싸움이 벌어졌고, 오전 8시 45분쯤 조합원 한 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후문에서는 차를 세우라는 요구를 따르지 않는다며 음식물 쓰레기 수거차량에 각목을 휘두른 조합원 1명이 체포됐습니다.
파업 첫날인 어제 울산 남구 석유화학단지 앞 도로를 점거하고 공단 진입을 시도해 체포된 화물연대 울산본부 소속 간부 2명에 대해서는 경찰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전민규, 영상제공 : 화물연대·부산경찰청·경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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