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고했던 대로, 화물연대가 오늘(7일)부터 전국에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걱정했던 것처럼 실제 파업 때문에 화물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지, 또 충돌은 없었는지 현장 나가서 취재하고 있는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전연남 기자, 뒤쪽에 경찰들도 보이는데 먼저 그곳이 어디인지부터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여기는 의왕 내륙 컨테이너 기지입니다.
수도권에서 수출하고 수입하는 컨테이너는 대부분 이곳을 거치게 돼 있어서 우리나라 물류의 심장 같은 곳입니다.
<앵커>
물류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 전연남 기자가 오늘 이른 시간부터 나가서 취재를 하고 있는데, 그러면 거기에서는 지금 화물차 운행이 다 멈춰 선 겁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새벽부터 여기 나와 있었는데요.
평소에는 밤낮없이 컨테이너 차가 지나다니는 곳인데, 오늘은 하루 종일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습니다.
화물연대 조합원이 2만 5천 여명 정도 돼서, 전체 업계 종사자의 5% 정도지만, 이 수출입용 컨테이너 쪽은 노조 가입률이 높아서 그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전국 컨테이너 항구에서는 아직은 문제가 없다, 정상이다. 정부가 이렇게 밝히고 있지만, 장기화가 되면 그때는 영향이 하나 둘 나타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부는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는데, 혹시 현장에서 마찰은 없었습니까?
<기자>
네, 여기서는 없었지만 전국에 50군데 정도에서 동시에 파업을 하고 있어서 일부 지역에서는 충돌이 있었습니다.
울산이 대표적이었는데요.
평소 자신들이 맡았던 물건들을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다른 운전자들이 싣고 나오는 걸 막겠다고 경찰하고 충돌을 하면서 노조원 4명이 현장에서 체포가 됐습니다.
정부는 대체 기사들에게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주고, 군용 차량들을 동원하는 비상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안전운임제를 확대 유지하지 않으면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봉주/화물연대본부 위원장 : 자본은 최저 입찰을 강행하면서 운반비를 깎고 운송사는 다시 화물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정부는 화물연대를 무기한 총파업으로 내몬 모든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하지만 양측이 협상에 나설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김용우, 영상편집 : 이소영, 현장진행 : 김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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