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발달장애 아동을 돌보다 최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족을 추모하기 위해 내일(26일)부터 일주일 동안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4호선 승강장에 분향소를 설치합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오늘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숙대입구역 방면 승강장에서 삭발식과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에게 이 죽음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역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분향소를 설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는 발달장애 치료를 받는 6세 아들과 40대 엄마가 함께 자택에서 몸을 던져 숨졌습니다.
같은 날 인천에서도 60대 여성이 30여 년간 돌봐온 중증 장애인 딸을 살해하고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는데 딸만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박 대표는 "국가는 무책임하게 어떠한 대책도 수립하지 않고 기다리라는 말만 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직접 문제를 챙기고, 가장 힘없이 죽어가는 장애인들의 삶에 대해 들어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