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됐습니다. 오늘(23일) 행사에는 여야 지도부가 모두 자리했고, 보수 정부 국무총리 가운데 처음으로 한덕수 총리도 참석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5년 만에 추도식에 참석했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13주기 추도식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통합'이었습니다.
주제는 '나는 깨어 있는 강물'이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발언인 "강물은 좌로 우로 굽이치지만 결국 바다로 간다"를 상기시켰습니다.
여야 지도부도 총출동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당 원로들이 대거 참석하며 지방선거 출정식을 방불케 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사람 사는 세상의 꿈,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의 꿈 앞으로도 잊지 않고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김정숙 여사와 함께 5년 만에 너럭바위에 헌화했습니다.
성공한 대통령이 돼 다시 찾겠다고 했던 문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약속을 지켰다, 그리운 세월이었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참여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낸 한덕수 총리도 보수 정부 총리 중에는 처음으로 추도식을 찾았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윤 대통령께서 저한테 권양숙 여사님한테 좀 각별한 좀 위로라 할까요. 뜻을 전달하라는 말씀 있었고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윤석열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 여권 인사들도 참석했는데 일부 추모객들은 야유를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축소 진행됐던 추도식이 2년 만에 정식 행사로 열리면서 시민들의 추모 행렬도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