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낮 2시 37분쯤, 포항해경은 해병 해안대대로부터 선박이 전복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다급히 해상으로 구조대를 급파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선박이 아닌 뜻밖의 대상을 맞닥뜨렸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하얀 배를 하늘로 내민 채 죽어있는 18.5m 길이의 멸종위기 참고래였습니다.
![9일 낮 2시 37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하정리 동방 1.5㎞ 해상에서 해양보호생물인 참고래 사체가 정치망 그물에 걸려있는 것이 발견됐다.](http://img.sbs.co.kr/newimg/news/20220510/201662812_1280.jpg)
오늘(10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하정리 동방 1.5km 해상에서 참고래 한 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로 발견됐습니다.
이날 포항해경은 해안경계 근무 중이던 해병 대원으로부터 선박이 전복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결과 길이 18.5m, 둘레 4.8m인 수컷 참고래 사체가 그물에 걸려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불법 포획 흔적은 없었습니다.
![죽은 채 발견된 대형 참고래 (사진=포항해양경찰서 제공)](http://img.sbs.co.kr/newimg/news/20220510/201662811_1280.jpg)
![죽은 채 발견된 대형 참고래 (사진=포항해양경찰서 제공)](http://img.sbs.co.kr/newimg/news/20220510/201662814_1280.jpg)
포항해경은 관할 지자체인 포항시에 참고래 사체를 인계했으며, 멸종위기종인 참고래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있어 절차를 밟아 폐기됩니다.
한편 참고래를 처음 발견하고 신고한 해병 대원들은 부대장 포상을 받을 예정입니다.
해병대 관계자는 "근무수칙에 따라 신속히 초동조치를 한 대원들이 포상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가 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포항해양경찰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