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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2차대전 승전 기념 열병식에 핵전력 무기 다수 등장

러시아가 '대조국전쟁'으로 부르는 2차 세계대전 승전 77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는 핵전력도 다수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전승절을 이틀 앞둔 7일(현지 시간) 크렘린궁 앞 붉은광장에서 실시한 퍼레이드 최종 예행 연습에는 전략핵 미사일과 함께 핵전쟁에 대비한 지휘통제기 일류신(IL)-80 등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둠스데이(Doomsday, 최후의 날)'로 불리는 IL-80은 러시아가 1980년대에 개발한 것으로 핵폭발에도 견딜 수 있습니다.

핵전쟁 발발 시 대통령과 군 수뇌부가 탑승해 공중 명령 센터로 사용할 목적으로 개발됐습니다.

IL-80이 전승 기념 퍼레이드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2010년 이후 12년만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중 군사 퍼레이드에는 승전 77주년에 맞춰 모두 77대의 전투기와 폭격기, 공중급유기 등이 참여합니다.

특히 8대의 미그(MiG)-29SMT 전투기는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을 상징하는 알파벳 Z 모양으로 비행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지상에서는 RS-24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이스칸데르' 단거리탄도미사일도 등장했습니다.

2010년 처음 실전 배치된 야르스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MD)을 뚫을 수 있는 공포의 ICBM으로 평가됩니다.

ICBM '토폴-M'의 개량형인 야르스는 1만2천km를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으며, 최소 4개의 분리형 독립 목표 재돌입탄두(MIRV)를 탑재합니다.

탄두의 위력은 150∼250㏏ (TNT 화약 폭발력 기준 15만∼25만t) 규모입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12kt)의 12~20배에 달합니다.

이스칸데르는 재래식 탄두와 핵탄두를 모두 장착할 수 있는 단거리 전술 탄도미사일입니다.

이번 군사 퍼레이드는 러시아가 지난 2월 말 시작한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이 3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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