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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영국 총리 우크라 의회 연설…4,800억 군수 지원 발표

존슨 영국 총리 우크라 의회 연설…4,800억 군수 지원 발표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화상연설을 하면서 3억 파운드(4,750억 원)에 달하는 추가 군수지원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침공 후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서방 지도자가 연설한 것은 처음입니다.

영국이 새로 지원하는 무기에는 전자전 장비와 대(對)포병 레이더 시스템, 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장비, 야시경 등 첨단 장비가 대거 포함될 예정입니다.

또한 고립된 우크라이나군에 물품을 지원할 수 있는 중형 화물 드론 시스템도 지원됩니다.

우크라이나 행정부가 동부지역 등지에서 업무에 쓰거나 민간인 대피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수십대의 민간 차량도 지원 방안에 들어 있습니다.

영국은 지난주에는 대공포 장착 장갑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고 그에 앞서 대전차 미사일과 대공방어시스템 등을 제공했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수 지원은 5억 파운드(8천억 원)에 달하게 됐습니다.

미국은 현재까지 30억 달러(3조 8천억 원) 어치의 군수물품을 지원했고, 지난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보다 훨씬 많은 200억 달러(25조 3천억 원)의 추가 지원을 의회에 요청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사전 녹화된 영상에서 "오늘 나의 메시지는 우크라이나는 승리하고 자유로워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나치 독일의 침략에 프랑스가 붕괴하기 직전이던 1940년 6월 윈스턴 처칠 전 총리가 한 연설 가운데 "만일 대영제국이 천년을 간다면 사람들은 '이때가 그들에게 최고의 시간(finest hour)이었다'고 말할 것"이라는 유명한 구절을 인용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영국인들은 당시 단합과 결연함을 보였기에 큰 고난을 겪었지만 그때를 우리에게 최고의 시간으로 기억한다"며 "지금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후세에 기억될 값진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2014년 크림반도 병합 때 서방 국가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파악하기엔 너무 느렸고 푸틴을 공동 제재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해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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