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의혹에 '조목조목' 반박…'국민 눈높이'에는 "송구"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특히, 김앤장 근무를 두고 제기된 전관예우나 론스타 관련 의혹에 대해선 청문위원들과 설전까지 벌이며 정면으로 응수했습니다.

다만, 고액의 고문료 문제가 나오자 "송구스럽다"고 하는 등 국민정서에 관련된 지목에 대해서는 몸을 낮췄습니다.

한 후보자는 오늘(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뒤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민주당과 정의당 위원들과 날 선 질의응답을 받았습니다.

이들 위원들의 질의는 주로 한 후보자의 김앤장 근무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전관예우는 물론 공직과 김앤장을 오간 이력이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제가 후배인 공무원에게 단 한 건도 전화하거나 부탁한 게 없기 때문에 전관예우라고 인식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과거 대한민국 정부와 론스타 간 국제투자분쟁 소송 과정에서 '한국이 지나치게 국수주의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민주당 이해식 위원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는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자 균형감각을 상실한 답변'이라는 이 위원 발언 중간에 끼어들어 "그건 정말 잘못 이해하신 겁니다"라고 적극적으로 맞받아치기도 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다만, 김앤장 근무시절 고액보수 수령 등이 적절했느냐는 지적에는 몸을 낮췄습니다.

'민간과 공직을 오가는 회전문 인사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있다'는 정의당 배진교 위원 질의에 대해선, "국가를 위해 도울 길이 있으면 도와야 한다"고 답하면서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후보자는 또 자료제출 요구 등을 두고 인사청문특위와 갈등을 빚었던 점을 의식한 듯, 청문회 시작 전 위원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