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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박한 영국 지방선거…첫 한인 재선의원 나올까

임박한 영국 지방선거…첫 한인 재선의원 나올까
▲ 재선 도전하는 영국 런던 권보라 구의원

현지시간으로 5일 지방선거를 치르는 영국에서 처음으로 재선 한국계 구의원이 나올지, 처음으로 북한 출신 선출직이 등장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는 런던 해머스미스 지역의 구의원(councillor)인 권보라(노동당·컬리지&올드 도크 워드) 의원이 재선에 도전합니다.

영국에선 지난 2018년에 한국계 2명이 처음으로 구의회에 진출했습니다.

권 의원은 특히 한인들이 많이 살지 않는 런던 시내에서 당선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려서부터 영국에서 살았고 다문화 지역이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지역에서 10년 넘게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네트워크를 쌓았다"고 말했습니다.

1979년생인 권 의원은 런던정경대(LSE) 철학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기자로 일했습니다.

권 의원은 "지역 주민들이 에너지 요금 상승 등 생활비 문제와 공기 오염 등 환경 이슈에 관해 관심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계 출마자는 4년 전 3명에서 올해는 5명으로 늘었습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런던 남동부에선 박옥진(올드 몰든), 김동성(뉴몰든 빌리지)씨가 영국 야당 자유민주당 소속으로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중부 맨체스터에선 탈북민 박지현(보수당·램스보텀 워드)씨와 조국성(티모시 조·보수당·덴튼 사우스 워드)씨가 지난해 보궐 선거에 이어 다시 공천을 받았습니다.

박지현씨는 "난민으로 와서 영국 사회 일원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면서 "지역 의원들 뿐 아니라 상원의원과 중앙당 여성단체들이 와서 지원해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은 대체로 4년마다 구의원 선거를 하지만 일부는 2년마다 절반씩 뽑거나 매년 3분의 1을 바꾸기도 합니다.

영국 언론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선거가 파티게이트, 생활비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보수당 내 성차별 문화 등 최근 이슈에 관한 여론을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권보라 의원 SNS 갈무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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