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 추모의 날'을 맞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비난하면서 폭정과 거짓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오늘 '악에 맞서는 용기'라는 주제로 홀로코스트 추모의 날을 기념하고 그 희생자와 생존자를 기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그 암울한 시기의 공포를 우선 기억하지만, 우린 홀로코스트 가족의 고통과, 공공에 대한 봉사에 헌신하는 용기에 고무된 생존자들의 후손에 둘러싸여 있다"면서 "그것이 나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공유하는 감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아들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유엔 인권이사회의 미국 대표인 미셸 테일러 대사를 거론하며 "그의 부모와 조부모는 나치가 그의 대가족을 살해하기 전에 간신히 탈출했다. 사랑하는 이들과 가족의 생존 의지를 잃게 한 이 끔찍한 상실은 인권을 옹호하고 개선하는 대사의 오랜 경력의 기폭제"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우리의 의무는 모든 형태의 폭정, 거짓, 증오에 맞서 단결하는 것"이라며 "증가하는 반유대주의에 맞서야 하며, 현재와 미래 시대가 홀로코스트의 역사와 교훈을 배워 불의에 맞서고 잔학행위가 일어나는 곳이면 어디든지 그에 맞선 조처를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의 삶과 기억은 사람들에게 왜 기억뿐 아니라 행동이 중요한지를 가르쳐준다면서 "악에 맞선 모든 용기 있는 행동은 '다신 일어나선 안 된다'는 우리의 신성한 맹세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