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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후방 기반 시설 공격 강화…무기 수송 방해·경제 약화 노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 후방 지역의 철도망, 다리, 연료 저장소 등 기반시설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영국 가디언지는 현지시간 27일 러시아의 목적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오는 무기 수송을 지연시키고 곡물 등 수출을 어렵게 하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기차역 5곳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철도청의 올렉산드르 카미신 대표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침공 이후 가장 강한 공격이며, 복구에 몇 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료 저장소와 남부 베사라비아 지역으로 연결하는 유일한 다리도 주기적으로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서방 무기 지원을 막기 위해 기반시설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국영 TV에서 서방이 보내는 무기들은 러시아군의 합법적인 표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디언지는 적진 깊숙한 지역의 기반시설 공격에는 군 자원 등에서 열세인 우크라이나가 불리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트레이시 저먼 교수는 우크라이나가 이제는 항구에 접근할 수 없어졌기 때문에 철도 이용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군사적, 경제적 압박을 가하기 위해 기반시설 공격을 지속하고 있는 겁니다.

가디언지는 러시아군이 침공 초기에는 조기 승리를 예상했기 때문에 기반시설을 세게 공격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전선인 동부 돈바스로 가는 보급을 끊고 르비우와 키이우 등에서 소모전을 일으켜서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에 방공 시스템을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러시아 후방공격의 강력한 군사적 동기라고 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는 전쟁 승리를 위해선 동부 지역에 중화기와 단거리 방공 시스템이 필요할 뿐 아니라 서부에도 방공 시스템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지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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