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탈리아 출신 알레산드라 스메릴리 수녀(47세)를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차관에 임명했다고 교황청 공보실이 밝혔습니다.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는 이민과 보건, 자선활동 등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기구로, 교황청의 핵심 부서 중 하나입니다.
스메릴리 신임 차관은 돈 보스코 살레시오수녀회 소속으로, 저명한 경제학자이기도 합니다.
앞서 바티칸 시국의 자문위원, '교황청 코로나19 위원회'의 경제 부문 협력자 등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이래 가톨릭교회 전체에서 여성이 더 중요한 의사결정 직책과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실제로 교황청 관료 조직과 핵심 부서 고위직에 여성을 임명해왔습니다.
또 지난 3월 세례를 받은 가톨릭 평신도라면 누구라도 교황청의 행정 조직을 이끌 수 있도록 새로운 헌법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교황은 지난 2020년 교황청 관료 조직의 정점에 있는 국무원 내 외무부 제2 외무차관에 역사상 처음으로 이탈리아 여성 평신도인 프란체스카 디 지오반니(69세)를 임명했으며, 지난해엔 바티칸시국의 행정을 총괄하는 직책에 라파엘라 페트리니 수녀(53세)를 임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