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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물에 빠진 시민 구한 군인 · 소방관…베트남 '국민 영웅' 탄생

베트남 국민영웅 - 해군 장병, 소방관
평범한 일상에서도 시민 구출을 위해 망설임 없이 자신의 몸을 던진 베트남 군인과 소방관이 '국민 영웅'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2일 베트남 현지 언론 뚜오이쩨는 최근 전역한 해군 장병이 다리에서 뛰어내린 소녀를 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8살 청년 응우옌반찐은 '베트남 흥왕기념일' 연휴 기간이던 지난 10일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베트남 북부 남딘성의 띤롱 다리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베트남 국민영웅 - 해군 장병, 소방관
그때 학교 시험 성적을 비관한 10대 소녀가 다리 위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지나가던 찐의 귀에 '풍덩'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상황을 확인한 그는 평소 수영에 자신 있었기에 30m 높이의 다리에서 즉시 뛰어내렸습니다.

찐의 빠른 대처로 소녀는 강가에서 무사히 구출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같은 날(10일)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의 프억띤 해변에서도 영웅이 탄생했습니다.

동나이성 소방팀 소속 타이응오히에우 대원은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는 해변으로부터 30m 떨어진 곳에서 한 무리의 청년들이 갑자기 구조 신호를 보내자 거리낌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히에우는 "모두 구조하는 데 약 10분이 걸렸고, 시간이 조금이라도 더 지체됐다면 아이들은 살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베트남 국민영웅 - 해군 장병, 소방관
그는 3명의 아이들을 구출한 뒤 현장에서 바로 CPR(심폐소생술)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바다에는 아직 한명이 남아 있었고 히에우는 지역 구조팀과 힘을 합쳐 그를 구조했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히에우는 베테랑 소방대원으로서 수백 건의 구조 상황을 겪었지만, 당시 모든 인원을 구하지 못한 것에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한편, 해군 출신 찐과 현직 소방대원 히에우의 구조 영상은 SNS로 널리 퍼졌습니다. 이를 본 베트남 시민들은 "휴식 중에도 자신들의 직분에 충실한 이들이야말로 베트남의 진정한 영웅이다", "국가는 이들에게 명예로운 보상을 내려야 한다"는 댓글을 달며 환호했습니다.
베트남 국민영웅 - 해군 장병, 소방관
베트남 국민영웅 - 해군 장병, 소방관
시민들의 반응이 뜨거워지자 베트남 정부는 두 사람에게 훈장과 포상으로 보답했습니다. 히에우 대원은 대통령 훈장을 수여 받고 찐 해군 장병은 지역구의 포상금을 받았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뚜오이쩨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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