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뒤 전사자 규모를 축소하려고 자국군 시신 수습을 거부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8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우크라이나 내 영안실이나 냉동열차에 안치된 러시아군 시신 7천구를 돌려보낼 방안을 고심하지만 러시아의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의 침공 사흘째 러시아군 시신 3천구를 수습해 보내겠다고 했지만 거부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러시아가 '우리는 그 수를 믿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그런 수치가 없다. 우리는 그것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다'며 거절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에 여러 번 시신을 인수해가라고 제안했지만 그 사람들은 논의를 아예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러시아군 가족들이 러시아군 사망자와 전쟁 포로 사진을 검색하거나 가족의 정보를 얻기 위한 온라인 신청을 할 수 있는 웹사이트와 텔레그램 채널을 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보즈네센스크의 예브헤니 벨리츠코 시장은 이틀간의 전투 후 주민들에게 "이 사람들을 어머니와 아내에게 보내주자"며 러시아군 시신 수습을 요청했으며 키이우로 이송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