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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차 민간인 학살'에 세계가 분노…러시아 "조작됐다"

<앵커>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수도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 참혹하게 숨진 민간인들 시신 수백 구가 수습됐습니다. 국제사회 공분이 거세지는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전범 재판에 회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이 철수한 도시 곳곳에서 참혹한 시신들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모티친 시 주민 : 우리 시의 올가 시장과 남편인 이고르 씨, 그리고 아들 샤샤입니다. 세 사람은 지난달 23일 러시아군에 붙잡혀 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 학살 증거라고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민간인이 참혹하게 살해된 소도시 부차를 방문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만행으로 평화협상이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현재까지 부차에서 300명이 넘는 민간인이 고문당하고, 총살당하거나 죽임을 당했습니다.]

국제사회의 후폭풍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직격해 전범이라고 칭하며 전범재판에 회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러시아에 대해 더 많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부차에서 일어난 일은 충격적입니다. 우리는 전범재판을 위해 구체적 증거를 수집해야 합니다.]

유럽연합도 러시아의 전쟁범죄와 반인도적인 행위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공동조사를 벌이고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UN 총회에서 러시아의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박탈하는 절차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개한 민간인 학살 정황이 러시아를 비방하기 위해 조작된 것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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