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사흘 만에 평화협상을 재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수도 키이우 근처 도시를 일부 탈환했는데, 심지어 러시아 본토까지 공습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러시아는 무차별 폭격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고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평화협상을 위한 화상 회의가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중립국 지위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던 터키에서 대면 협상 이후 사흘 만입니다.
하지만 시작 전부터 러시아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헬기가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 주의 유류 저장고를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협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처음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지만
[올렉시 아레스토비치/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 : 이런 진술이 처음은 아닙니다. 저는 이 정보를 확인하거나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이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고, 일부에서는 러시아의 자작극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대규모 반격에 나서 수도 키이우 북쪽에서 러시아군을 밀어냈습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키이우 외곽 도시 이르핀과 부차에 이어 이반키우를 탈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제2 도시 하르키우에서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지상군 진입을 막아냈습니다.
전선에서 밀린 러시아는 대규모 폭격으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키이우와 하르키우 등에 이어 동부 곡창지대 곡물창고에도 미사일을 퍼부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러시아군이 철수한 체르노빌에 곧 사찰단이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