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이날 WP가 주최한 행사에 화상으로 참여해 이같이 밝히고, 지원금이 연금·공무원 임금 지급, 취약계층 지원 등 우크라이나 정부가 당장 필요로 하는 분야에 자금을 충당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WB가 앞서 발표한 30억달러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입니다.
WB는 지난 1일 국제통화기금(IMF)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30억 달러(약 3조6천억 원) 규모의 패키지 자금 지원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맬패스 총재는 향후 6∼8주 이내에 패키지 지원을 마무리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지급 일정을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이런 대책을 논의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경기 침체에 따른 타격을 받아왔고, 농지 위 작물들을 수확하기도 어려워졌다"고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가 식량·현금을 얻지 못하도록 현지 농부들이 농작물을 시장에 내놓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도 들었다"면서 "매일매일 가혹하고 끔찍한 처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WB가 구상하는 우크라이나 재건 계획에는 고속도로, 교량 등 주요 사회 기반 시설을 복원하는 일도 포함된다면서 수백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폴란드 등지로 국외 탈출한 우크라이나인을 위한 지원 프로젝트도 패키지에 포함돼 진행 중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한편 WB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런 자체 지원 프로그램과 별도로, 오스트리아가 1천100만 달러(약 137억 원)를 WB가 마련한 다자출연 방식 신탁기금(MDTF)에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도 지난 6일 해당 신탁기금 프로그램을 통해 1억 달러(약 1천223억 원)를 우크라이나 정부 운영비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WB는 현재 MDTF에 모인 총액이 1억4천500만 달러(약 1천800억 원)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