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총리가 현지 시간으로 오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기 공급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 공동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기자 회견에서 "항공기 공급과 같은 중요한 결정은 전체 북대서양 동맹국이 만장일치로, 또한 명백하게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그것은 나토 전체의 결정이어야 하므로 우리는 우리끼리 항공기를 공급하는 것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발언은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미그-29 전투기를 넘기겠다는 폴란드의 제안을 미국이 거절한 직후 나왔습니다.
앞서 폴란드 외무부는 어제 성명을 통해 자국 공군이 운영하던 28대의 미그-29 전투기 전부를 독일 주둔 미국 공군 기지에 배치하고 미국의 처분에 맡길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폴란드는 미국에 "이에 걸맞은 작전 능력을 갖춘 중고 항공기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같은 날 폴란드의 이 같은 제의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조종사들이 추가 훈련 없이도 바로 몰 수 있는 러시아제 미그 전투기를 지원해달라고 동유럽 국가들에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할 경우 전쟁에 개입하는 것으로 간주해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입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