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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키는 대통령 되길"…대전 · 세종 · 충남 투표 행렬 이어져

"약속 지키는 대통령 되길"…대전 · 세종 · 충남 투표 행렬 이어져
20대 대통령 선거일인 오늘(9일)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온 젊은 부부, 운동 가는 길에 들른 40대 남성, 머리칼이 희끗희끗한 70대 할아버지 등이 몰리면서 일부 투표소에서는 이른 아침인데도 대기 줄이 길게 생겼습니다.

투표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 인증사진을 찍거나 다른 사람들과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세종시 한솔동 참샘초등학교 투표소 앞에서 만단 40대 여성은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에 참여했다"고 말했습니다.

바로 옆 새롬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50대 주부는 "새 정부에서는 부정부패가 없는 나라·정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대전 유성초등학교 1층 체육관에 마련된 온천2동 2투표소에도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이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투표함에 넣었습니다.

주민들은 다소 쌀쌀한 날씨에 두꺼운 옷을 차려입고 차분히 줄을 섰습니다.

미리 신분증을 손에 꼭 쥔 채 줄이 줄어들기를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네 살배기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박 모(35)씨는 "아무래도 육아 등 아이들에 대한 공약을 신경 써서 보게 됐다"며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충남 논산 양지서당 유복엽 큰훈장 가족들도 투표소로 향했습니다.

유 훈장의 아들은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을 비롯해 많은 국민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이번 투표를 통해 국민이 하나 되고 소외당하는 국민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대통령·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습니다.

충남 서해안에 있는 도서 지역에서도 투표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대천항에서 50km가량 떨어진 외연도 주민복합센터에 마련된 오천면 제9투표소에는 투표를 마치고 바닷일을 나가려는 주민들이 아침 일찍부터 작업복 등 차림으로 나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외연도의 총 유권자수는 330명가량입니다.

안 모(51) 외연도 이장은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여서 저도 아침 일찍 나와 한 표를 행사했다"며 "선거가 차질없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투표가 끝날 때까지 옆에서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충남도 선관위는 보령 효자도, 삽시도, 고대도 등 서해안 도서지역 10곳에 투표소를 마련했습니다.

이들 지역 선거인 수는 모두 2천78명입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에 설치된 1천299개의 투표소에서는 오늘 오전 6시부터 대부분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현장에서는 작은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투표용지를 받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벗고 본인 확인을 거쳐야 하는 데 일부 유권자들이 마스크를 내리는 데 항의를 하는가 하면, 사전투표와 같은 방식으로 착각해 본인 주소와 상관없이 가까운 투표장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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