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서방이 러시아에 대해 시행하고 있는 강력한 제재들은 선전포고에 가깝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 시간 5일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제 여성의 날을 앞두고 자국 항공사 여승무원들과 한 면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 제재와 관련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제재들은 선전포고와 비슷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가 이 같은 제재에 맞서 강력한 대응 조처를 해나갈 것임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 내 군사 인프라 제거 작전이 거의 종료돼가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작전에서) 우선하여서 한 일은 군사 인프라 제거였다"면서 "모든 인프라는 아니지만 주로 무기고, 탄약고, 군용기, 방공미사일 시스템 등을 파괴했다. 사실상 이 작업이 거의 완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작전은 (러시아군)총참모부가 설정한 계획과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설정된 모든 과제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과제를 수행할 충분한 전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중동이나 일부 유럽국가들에서 온 전투원들이 싸우고 있는 걸 안다면서 그들의 무선 교신을 포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밖에 일부 러시아인들이 우려하듯 자국 내에 계엄령이나 비상사태를 선포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