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극단에서 진행하는 '스카팽' 배리어 프리 영상 중 일부
최근 국립극단, 국립극장, 정동극장 등 공공극장을 중심으로 장애인 관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배리어 프리'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배리어 프리(Barrier-free)란, 장애인 및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사회생활에 지장이 되는 물리적인 장애물이나 심리적인 장벽을 없애기 위해 실시하는 운동과 정책 등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장애가 되는 장벽을 없애자는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시청각 요소로 제작된 문화 예술 작품이 본의 아니게 시청각 장애인들이 즐길 수 없는 방식으로 제작되면서 발생하는 장애인-비장애인 간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고자 자막, 수어 통역, 음성 해설 등을 제공하는 것을 일컫습니다.
이미 영화계에서는 '배리어 프리 영화제'가 활성화돼 있고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 자막, 음성 해설을 제공하는 등 배리어 프리를 실천해왔는데, 연극계에서도 장애인의 문화생활을 돕는 배리어 프리 실천에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립극단은 지난달 28일 개막한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 투: 페레스트로이카'의 일부 공연에서 한글자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국립극단은 지난해 동물의 생명권을 주제로 한 연극 '로드킬 인 더 씨어터'에서는 모든 회차에 걸쳐 수어 통역과 음성해설, 한글자막을 넣기도 했으며, 하반기에 상연이 예정된 '세인트 죠운'(10월)과 '스카팽'(11월) 등 비교적 많이 알려진 작품을 중심으로 자막 서비스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립극장에서도 지난해 장애인 극단 다빈나오의 '소리극 옥이' 공연에 수화 통역사를 배치한 데 이어 올해 공연 녹화영상에도 수화통역 화면을 넣어 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포스터
그러나 아직 배리어 프리 문화가 연극계에 완전히 정착하기까지는 갈길이 멉니다.
지난달 27일 정동극장에서 막을 내린 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은 전체 상영기간 중 약 2주 동안만 청각장애인을 위한 동시 자막을 내보냈습니다.
해당 극의 내용이 청각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비장애인 가족 사이에서 겪는 소외를 그린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공연 기간 중반까지 자막 시스템을 갖추지 않아 관객의 항의를 받고서야 자막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배리어 프리 공연 영상 제작 관계자는 "민간 제작사의 경우 비용 부담 때문에 배리어 프리 공연을 하거나 관련 영상을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장애인이 더 많은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확대됐으면 좋겠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문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구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국립정동극장, 국립극단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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