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항원검사, 하는 법 vs 받는 법
자가검사키트는 검사자 본인이 콧속 1.5∼2㎝ 깊이로 면봉을 넣어서 코 점막에 있는 검체를 채취해 검사합니다. 반면, 같은 신속항원검사라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는 전문가가 PCR 검사처럼 거의 5∼6cm 깊이의 코와 목 뒤쪽 점막 부분에까지 면봉을 넣어 검사합니다. 보건소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전담클리닉, 동네 병·의원에서 받을 수 있는데, 이런 전문가 검사의 민감도가 50%에 이르는 반면, 자가검사는 20% 미만이라는 게 진단검사의학회 설명입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콧속 깊이 찔러 넣는 게 능사는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자가검사는 코 점막 세포의 바이러스를 면봉으로 채취하는 방식이라, 면봉이 점막 표면에 닿기만 하면 됩니다. 원래 그렇게 설계된 검사입니다. 따라서 무리하게 힘을 줘 코 안에 상처가 나면 오히려 세균 감염 우려가 있으니 피해야 한다는 게 식약처 관계자 설명입니다. (사실 전문가용과 자가진단키트는 면봉 길이부터 다릅니다.)
제 경우, 3번 음성 판정 후 감기약 받으러 근처 이비인후과에 갔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의사 선생님에게 받은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병∙의원에서 양성판정을 받을 때 좋은 점 가운데 하나는 해당 병원에서 격리 기간 필요한 약을 처방 받아 집으로 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PCR 검사 전 알면 좋은 것
따라서 PCR검사는 가급적 집 근처에서 받는 게 좋습니다. 또 굳이 이동 거리 때문이 아니어도 주소지 근처에서 검사 받는 게 유리한데, 확진 판정 시 재택 치료할 주소지의 보건소가 자신의 관리를 맡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 직장 근처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제 주소지가 아니어서, 확진 기록을 다시 주소지 보건소로 이첩하는 절차를 기다린 뒤에야 관련 안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PCR 검사 후 받게 되는 문자들
다음으로 격리기간 중 몸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진료나 약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과 해당 기관의 전화번호가 담긴 문자가 옵니다. 대면 진료가 가능한지 궁금하실 텐데, 제가 받은 안내 문자를 잠시 소개하면 "대면 진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단기 외래진료센터에 미리 예약 후 도보나 개인차량 또는 방역택시로 이동(대중교통 이용 불가)하여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돼 있습니다. 또 24시간 응급콜 번호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참고로 PCR 검사 후 보건소에서는 코로나19 양성인지 음성인지만 알려줍니다. 구체적으로 내가 감염된 게 델타 변이인지, 오미크론 변이인지는 알 수가 없는데요, 제가 제목에 '오미크론'이라고 적은 건, 제 경우 증상이 심하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목의 통증이 심했기 때문입니다.
'동거 가족은 어떻게 하지?'... 궁금할 때는 여기로
이런 행정적 궁금점들은 물어보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 <코로나19 행정안내센터>입니다. 저도 기사에서 봤던 기억은 났는데 정확히 몰라 한동안 헤맸습니다. <코로나19 행정안내센터>는 각 지자체별로 운영되기 때문에 사시는 지역의 센터를 검색해 연락하시면 됩니다. 여기에서는 서울 지역 분들에게 도움될 만한 [ ▶링크 /오미크론 대응 체계-검사에서 치료까지]를 남기는 걸로 글을 마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