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내용, 정치부 이한석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Q. 문 대통령 직접 나선 배경은?
[이한석 기자 : 아무래도 대통령의 분노가 그만큼 크고, 확고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발표된 문 대통령의 입장문을 보면, 대통령이 참모를 거치지 않고 직접 메모를 작성해서 공식적으로 대응하라, 이렇게 주문을 했다고 하죠. 그러니까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이기 때문에 정치적 중립성 논란도 휩싸일 수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를 적폐로 규정한 발언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이렇게 판단한 겁니다. 대통령의 공개 사과 요구에 대해서 오늘(10일) 오후 윤 후보가 본인 사전에는 정치 보복이라는 단어는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잖아요. 여기에 대해서도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본질 흐리는 발언이다, 사과하려면 제대로 하라, 어물쩍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이렇게 쏘아붙였습니다.]
Q. 문 대통령 '윤석열 공개 비판'…국민의힘 입장은?
[이한석 기자 : 처음에 윤 후보 발언이 언론 인터뷰로 나오고 나서 현 정부 수사 발언, 이건 좀 과한 거 아니었냐는 당내 발언도 있기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대통령이 직접 참전하는 모양새를 보고 나서 이제 정권심판론 구도가 오히려 더 선명해졌다, 그래서 호재로 보는 분위기가 우세합니다. 대선 막판 구도가 문재인 대 윤석열 구도로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단일화의 상대인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도 이렇게 되면 윤석열 후보 쪽으로 수렴될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있고요, 다만 우려의 시선도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대선 후보가 아닌 검사, 또 보복 수사의 이미지에 갇힐 경우에는 대선 막판에 중도층으로 지지세를 확장하는 이 과정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Q. 민주당 이재명 후보…지지층 결집 계기되나?
[이한석 기자 : 이재명 후보의 최대 고민이라는 게 결국 친문 지지층 사이에서 이 후보에 대한 신뢰가 아주 크지는 않다, 잘 못 믿겠다, 이런 거거든요. 그런데 오늘 문 대통령의 오늘 발언으로 친문 지지층이 결집하는 명분을 심어줬다, 이렇게 봅니다. 특히 윤 후보 발언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격을 상기시켰다는 점, 이 부분은 여권이 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고요, 특히 친문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특히 친문 핵심 지지층이죠, 2030 여성층이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 이후에 이 후보 지지로 급선회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라고 지금 이 후보 측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문재인 대 윤석열 구도로 되면 이재명 후보의 존재감이 좀 드러나지 않는다, 이 부분은 아마 새로운 고민으로 작용은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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