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2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언론 인터뷰는 물론 양자 토론마저 응하지 않았다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위원장인 강훈식 의원은 자신의 SNS에, '윤석열 후보는 국민과의 숨바꼭질을 멈추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SBS를 포함한 지상파 방송사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을 나열한 뒤, "윤 후보 빼고 이재명, 안철수, 심상정, 세 명의 대선 후보가 모두 나온 인터뷰 방송들"이라고 전했습니다.
강 의원은 "'숨기면 승리한다'더니, '연기를 할 수 없는' 언론 인터뷰에서 윤 후보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강 의원은 또,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양자 토론을 우길 때도, 이유도 알 수 없이 31일 7시를 고집할 때도, 이 후보는 받아들였다"고 밝히고, "하지만, 국정운영 전반을 토론하자는 이재명 후보의 말에 '주제를 제한하자고 했다'"라며 윤 후보가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주장했던 '무자료 토론'을 수락하니, 윤 후보는 또 말을 바꾸었다"고 일갈했습니다.
강 의원은 이어, "윤 후보는 갖은 핑계로 토론을 무산시켰다"며, "자료가 없으면 '자기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토론'을 못한다니, 여전히 서류를 곁눈질해가며 취조하는 검사 이상의 역할은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뜻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강 의원은 윤 후보를 향해 "이 말 저 말 바꾸어 가며 남 핑계 그만 대시고, 양자든, 4자든, 토론에 나서라"고 촉구하며, "몇 마디 거짓말과 핑계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릴 수 있다 생각하시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른 민주당 의원들도 윤 후보가 제시한 공약에 대해 날 선 비판을 내놨습니다.
민주당 최강욱 최고위원은 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추가 배치 주장과 관련해 SNS에, "박근혜 때 '사드의 S자도 모르는 것들이 무턱대고 반대한다'며 떠들던 극우 인사를 보는 느낌"이라고 공격했습니다.
민주당 임호선 의원 역시, 윤 후보가 '신축 건물에 분쇄기 설치로 음식물 쓰레기를 감축하겠다'고 한 공약에 대해 환경 시민단체의 비판 성명서를 공유하며, "누군가 한다고 해도 말려야 할 내용을 공약이라고 발표하는 것은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 건 아닌지"라고 꼬집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