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프로농구 NBA 사상 처음으로 한 선수가 이틀 연속 역전 결승 버저비터를 성공하는 진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주인공은 시카고의 에이스 더마 드로잔입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시카고의 드로잔은 그제(1일) 인디애나 원정 경기에서 드라마를 썼습니다.
한 점 뒤지던 상황에서 경기 종료 버저와 함께 역전 결승 3점포를 터트리며 영웅이 됐습니다.
두 손을 번쩍 든 채 동료들에 둘러싸여 격한 축하 세례를 받은 드로잔의 기쁨은 어제도 이어졌습니다.
이번엔 더 극적이었습니다.
시카고는 종료 3.3초 전 워싱턴에게 역전 3점포를 얻어맞고 두 점을 뒤져 패배를 눈앞에 뒀습니다.
여기서 드로잔이 또 날았습니다.
드로잔은 코너 부근으로 이동해 수비 두 명을 제치고 3점 슛을 쏘아 올렸고,
[현지 중계진 : 다시 해냅니다!! 드로잔이 버저비터를 다시 성공시킵니다!!]
공이 림으로 빠져들며 역전 결승 버저비터로 연결됐습니다.
한 선수가 이틀 연속 승부를 뒤집는 끝내기 버저비터를 만들어낸 건 사상 처음입니다.
화려한 기술을 갖고도 큰 경기에서 작아져 새가슴으로 불렸던 드로잔은 NBA 역사에 남을 명장면을 연출하며 최고의 해결사로 이름을 새겼습니다.
[드로잔/시카고 : 제가 버저비터를 이틀 연속으로 해냈다는 게 정말 놀랍고, 이게 꿈인지 생신지 모르겠습니다.]
드로잔의 활약 속에 7연승을 달린 시카고는 동부지구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