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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 테러 5주년…숄츠 "국가가 시민 보호해야"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 테러 5주년…숄츠 "국가가 시민 보호해야"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독일 베를린 한복판 브라이트샤이트광장의 크리스마스마켓에서 발생한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추종자의 트럭테러 5주년을 맞아 현장에 희생자 13명을 추모하는 발길이 잇따랐습니다.

2016년 테러공격이 이뤄진 현장이었던 광장은 19일 정오부터 안전구역으로 분류돼 삼엄한 경비가 이뤄졌습니다.

시민들은 광장 옆 빌헬름황제추모교회 앞 계단에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설치된 기념비에 경찰의 동반하에 헌화하고 촛불을 밝혔습니다.

테러공격이 이뤄졌던 오후 8시 2분에는 교회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종소리가 13차례 울려 퍼집니다.

앞서 오후 6시 45분에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미하엘 뮐러 베를린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각계 종교지도자가 모여 추모식을 합니다.

이어 교회앞 기념비에서 묵념이 이뤄집니다.

마르틴 게르머 빌헬름황제추모교회 목사는 희생자 13명의 이름을 낭독하고, 유족들의 발언도 이어집니다.

튀니지 출신의 테러범 아니스 암리는 2016년 12월 19일 오후 8시쯤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의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훔친 19t 트럭을 몰고 돌진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기던 인파를 덮친 광란의 질주로 12명의 목숨을 빼앗고 100여명을 다치게 한 그는 벨기에, 프랑스 등 유럽 국경을 넘어 도주하다 나흘 뒤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경찰의 검문에 저항하다 사살됐습니다.

IS가 운영하는 아막 채널은 이후 암리가 앞선 가을 IS 지도자에 충성을 맹세하는 2분 30초짜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구조활동을 벌이다 다친 구조대원이 지난 10월 26일 숨지면서 희생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SNS에서 13명의 희생자와 부상자, 유족들에 대해 상기하면서 "국가는 방어력이 있어야 하고 시민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 공동체의 기억 속에 깊이 각인된 끔찍한 사건"이라고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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