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공동성명, 방산 · 백신 협력하기로…남중국해 언급도

한국과 호주는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우선 두 정상은 양국의 방위산업에 있어 긴밀한 협력으로 지역내 방산 공급망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호주의 방사청 격인 획득관리단(CASG)은 어제(13일)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1조 원대 규모의 한국 K-9 자주포 도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코로나19가 글로벌 보건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경제에 대한 도전 과제라는데 공감대를 이루고, 백신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번 공동성명에서는 남중국해 정세에 대한 언급도 포함됐습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인도-태평양의 안정이 남중국해를 포함한 해양 영역에서의 국제법 준수에 달려있다는 점을 인식한다"며 "두 정상은 분쟁이 유엔해양법협약을 포함한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명기했습니다.

이 지역 분쟁을 두고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인데다, 어제 모리슨 총리가 미국 주도의 안보동맹 오커스(AUKUS)와 대중국 견제 협력체 쿼드(Quad)의 중요성을 부각한 바 있어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을 포함한 국제 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외교와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