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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윤석열 선대위 오합지왕…우리 진영 전면 나설 시간"

이해찬 "윤석열 선대위 오합지왕…우리 진영 전면 나설 시간"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선대위를 겨냥해 "오합지졸이 아닌 오합지왕"이라며 비판하고 지지층 결집을 촉구했습니다.

여권 대표 원로인사인 이 전 대표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정권교체론에 대해 "언론이 호도하고 있는 것", "일종의 착시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윤석열 후보로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은 30% 남짓 정도밖에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50%가 정권교체를 바란다고 해도 그중 윤 후보의 지지자는 60∼70%에 불과하고, 정권유지론이 40%로 낮더라도 그 대부분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자라는 것이 이 전 대표의 주장입니다.

이 전 대표는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 판세와 관련해 "극단적으로 왜곡된 여론조사를 빼고 보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붙어있는 형세"라며 "지금부터 1월 말까지 후보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형이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후보의 부정적 이미지에 대해서는 "잘못된 이미지가 굉장히 어려움을 겪게 만들었다"며 "나도 처음에는 긴가민가할 정도였다. 그러나 나중에 얘기해보니 우리처럼 교육 받고 살아온 사람들이 미안할 정도로 혼자 난관을 극복했다"고 감쌌습니다.

"오합지왕"이라고 비판한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을 두고는 "전부 다 왕 노릇을 하다 보니 산으로 갈지 바다로 갈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후보가 중심이 돼야지, 지원하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는 선거는 반드시 나중에 문제가 발생한다"며 "커버하는 건지 분점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저렇게 해서 당선되면 그 집단이 뭐가 되겠느냐"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한 김한길 김병준 박주선 등 민주당 출신 인사들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주류를 형성했던 분들은 아니다"라며 "나쁘게 표현하면 한 번 물러나신 분들"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어 "그분들의 영향을 받아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민주당 지지자들은 거의 없다"며 "민주당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분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경선이 마무리된 이후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측면지원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이 전 대표는 실제 "그동안 비공개적으로 했던 일을 이제는 좀 나서서 도와드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선이 약 90일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모든 우리 진영 사람들이 전면적으로 나서야 될 시간이 왔다"고 지지층 총결집을 호소했습니다.

최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정치평론가 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방송 출연을 재개하는 등, 민주당 진영 내 대표 스피커들이 본격 지원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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