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측이 이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씨가 어제(15일) 병원 치료를 받기 위해 외출하는 모습 사진과 동선, 김 씨의 진료기록 등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더팩트'는 검은색 망토와 모자, 마스크, 색안경을 쓴 이른바 '올블랙' 차림의 여성을 찍어 보도하면서 김 씨가 낙상사고 뒤 처음 외출하는 모습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후보 측은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기사 삭제를 요청했지만 해당 언론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관련 증거 자료를 공개한 것입니다.
앞서 이 후보 배우자 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그 사진은 명백하게 후보 배우자가 아니다"라면서, "수행원 중에 한 사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선거대책위도 보도자료를 내고 "김 씨는 검정 선글라스에 검정 마스크를 착용한 인물이 아니라, 흰 마스크를 착용하고 카키색 겉옷을 착용한 인물"이라면서 관련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더팩트'는 어제 '올블랙 여성'과 '카키색 겉옷에 흰 마스크 쓴 여성' 두 명을 모두 김 씨라고 보도했는데, 그 가운데 카키색 겉옷을 입은 사람이 김 씨였다는 설명입니다.
선대위는 이와 함께, 김 씨가 실밥 제거 진료를 받은 병원 진료 기록도 공개했습니다.
진료 시간과 동선을 고려할 때, 검은 옷차림을 하고 카니발에 탑승한 여성은 김 씨가 될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이 후보 측은 "'더팩트'는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관계자 확인을 거쳐 해당 인물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아님을 밝혔으나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보를 고수하고 있다"라면서, "해당 기사는 댓글 9,465개가 달리는 등 가짜뉴스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 측의 이 같은 반박 주장이 나온 뒤, '더팩트'는 해당 사진 기사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습니다.
앞서 김 씨가 낙상사고를 당한 뒤 이와 관련한 각종 소문이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했는데, 이후 '검은색 의상' 여성 사진이 또다시 보도되자 관련 기사에도 각종 조롱과 비아냥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