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경기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이 후보는 3차 슈퍼위크에서 이낙연 후보에게 패했지만, 누적 득표율이 과반을 넘어 결선 투표 없이 승부를 끝냈습니다. 이 후보는 후보 확정 후 연설에서 "토건·정치 세력의 부패 비리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습니다.
강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상민/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 기호 1번 이재명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집권여당 민주당의 선택은 이재명이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경선에서 51.5%의 과반 득표율로 승리했지만, 24만 8천여 명이 투표한 3차 국민선거인단, 마지막 '슈퍼위크'에선 28.3%를 얻는 데 그쳐, 62.4%의 이낙연 후보에게 뒤졌습니다.
하지만 누적 득표율 50.29%로 39.14%의 2위 이낙연 후보를 따돌리고, 결선투표 없이 대선에 직행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이번 대선은 부패 기득권과의 최후대첩"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 세력의 부패 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겠습니다. 단 한 순간도 미루지 않겠습니다.]
특히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정면돌파의 뜻을 밝혀온 이 후보는 대선후보 지명 직후 SBS 8뉴스 인터뷰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대장동 의혹에 연루된 된 데 대해선, 이런 다짐을 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인사권자 입장에서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는 좀 더 개선의 계기로 삼겠다는 말씀드리고요. 앞으로는 이런 거 아예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개발이익 민간이 못 갖게 공공환수 하도록 제도를 만들어서 (봉쇄하겠습니다.)]
이 후보 앞에는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집권여당 후보로서 야권 후보들에 맞서 본선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대장동 의혹 대응을 포함한 중도층 공략 전략도 세워야 합니다.
이 후보가 경기도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를 전후로 지사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큰 걸로 알려진 가운데, 이 후보는 오늘(11일) 국립 대전현충원을 참배하고 코로나19 방역을 총괄하는 질병관리청을 찾는 것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의 첫 일정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