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문재인 정부 안에서 꼭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걸 목표로 하는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박 수석은 오늘(29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에서 설사 남북 정상회담에 이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다음 정부가 이어받아서 하면 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 수석은 "꼭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이라는 특정한 시점을 계기로 종전선언을 그때 하게 될 것이다, 거기서 남북회담이 이뤄질 것이다, 이렇게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문 정부는 임기 마지막까지 그런 토대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후 북한이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으면서, 추가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일단 신중한 입장을 내놓은 것입니다.
박 수석은 또 "비핵화 협상은 북미 간의 문제 아니겠느냐"며 "그런 문제들이 진전되도록 우리가 중재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촉진자 역할을 따박따박 해나갈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어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선 "북한이 발표한 미사일에 대한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한미 공조하에 정확하게 분석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북한의 의도를 지금 예단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박 수석은 다만, "발사 20분 후에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미국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적대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발언했다"며 "상식적으로 이 발언과 미사일 발사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의 반응을 끌어내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고, 김 대사가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런 메시지를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