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남 지역 경선을 앞둔 민주당에서는 대장동 개발 의혹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추미애, 김두관 두 후보에게 공동대응을 제안했고, 이낙연 후보는 이른바 '화천대유 방지법'을 만들겠다며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는 SNS에 올린 글에서 "공동기자회견이든, 공동성명이든,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저질 정치공세에 맞서 민주당 후보들이 공동대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특히 "민주당 경선에서의 의혹 제기는 내부 총질"이라고 한 추미애 후보와 "국민의힘이 나발 불고 우리 당 후보까지 부화뇌동한 일"이라고 한 김두관 후보를 콕 집어 손을 내밀었습니다.
가급적 빨리 공동행동을 하자며 자신을 때리면 때릴수록 나중에 '자살골'이었다고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0만 표가 걸린 호남 경선을 이틀 앞두고 경쟁자인 이낙연 후보를 겨냥한 셈입니다.
[전재수/민주당 의원 (이재명 캠프, BBS 라디오 인터뷰) : 본선보다는 원래 당내 경선이 더 치열한 법이거든요. 다만 이 사건의 본질에 조금 더 천착을 했으면 좋겠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이른바 '화천대유 방지법'을 공약하며 이재명 후보를 압박했습니다.
"수천억 원대 개발 이익을 거둔 화천대유 사태는 공정하지 않고 정의롭지도 않다"며 민간 개발 이익의 최대 50%를 환수하는 내용의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것입니다.
[홍영표/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KBS 라디오 인터뷰) : 이재명 지사께서 말씀하시는, 국민의힘 게이트인지 아닌지 이런 것들이 밝혀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용진 후보도 "LH 사태로 상처 입은 국민 마음에 소금을 뿌리면 안 된다"고 거들었습니다.
여권 원로그룹에서는 성실한 해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의원은 대장동 의혹이 이재명 후보에게 악재인 것은 틀림없다면서 억울해도 성실히 해명하라고 충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승태·안재영 UBC,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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