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영국에서 2,700만 파운드(약 430억 원)의 복권 당첨금을 받아 화제가 됐던 50대 여성이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5일 영국 벨페스트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8년 전 '유로밀리언스' 복권에 당첨돼 화제가 됐던 마거릿 러프레이 씨가 북아일랜드 밸리콜먼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로밀리언스는 1부터 50까지 숫자 중 5개의 메인 번호와 '럭키 스타'라고 불리는 번호 1~11중 2개를 선택하는 방식의 복권입니다.
복권에 당첨되기 전 러프레이 씨는 일주일에 62파운드(약 10만 원)의 보조금을 받으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갔습니다.
그는 무직이었던 당시 직장을 구하기 위해 일자리 센터에 다녀오던 길에 복권을 샀다가 당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러프레이 씨는 복권 한 장을 살 여유도 없을 만큼 빠듯한 형편이었지만, 지갑에 있던 잔돈을 끌어모아 산 복권 한 장으로 430억 원가량의 당첨금을 받으며 '벼락부자'가 됐습니다.
복권 당첨 후 그는 당첨금을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하겠다고 말했고, 실제로 당첨금 상당액을 지역 사회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하지만 복권 당첨 후 러프레이 씨는 부정적인 뉴스에 종종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만취 상태로 택시 기사를 폭행하고 자신을 체포하던 경찰에게 폭언을 퍼부은 사건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2년 전 러프레이 씨는 한 인터뷰에서 복권 당첨 순간을 회상하면서 "많은 사람이 수천만 파운드를 훔쳐 갔다", "복권 당첨이 내 삶을 파괴했다"며 쓸쓸한 소회를 밝혔습니다.
당시 그는 당첨금 2,700만 파운드 중 단 500만 파운드(약 80억 원)만 남아있다며 "우리는 돈을 짊어지고 갈 수 없다. 수의에는 호주머니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러프레이 씨의 죽음에 의심스러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