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23일)밤 태풍 오마이스가 지나간 제주는 다행히 아직까지 큰 피해는 접수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 오는 날씨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JIBS 이효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두운 하늘에 번개가 쉴 새 없이 칩니다.
한밤중이지만 번개가 칠 때는 주변이 환해집니다.
빗줄기는 점점 약해지고 바람도 잦아들었지만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제주에 가장 근접할 때의 모습입니다.
예보상 지금 시간이 태풍 오마이스가 제주에 가장 근접한 때인데요, 번개를 동반한 비바람이 불고 있지만 태풍의 세력이 크게 약해지면서 제주도 점차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태풍 오마이스는 예상보다 더 동쪽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제주에 가까워지면서 구름이 흩어졌고 세력을 유지하지 못한 채 북동쪽으로 빠져나갔습니다.
태풍 오마이스가 제주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지만 제주의 하늘길과 바닷길에는 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제주와 연결된 여객선은 오후 들면서 모두 통제됐고 제주를 잇는 항공편은 100편 가까이 결항되거나 지연됐습니다.
제주공항에는 일정을 줄이고 다른 항공편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차해리/전남 여수시 : 지금 여수 가려고 하는데 태풍이 와서 결항될 수 있다고 해서 지금 공항에 일찍 나와서 기다리고 있어요. 내일 일정이 있어서 넘어가야 하는데 못 갈까 봐 걱정 많이 하고 있어요.]
태풍 오마이스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제주에 폭우에 가까운 가을 장마가 이어진 데다 앞으로도 비 소식이 예보돼 있어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